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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oza Aug 09. 2018

<너만의 이야기를 들려줘>를 기획한 일상기획자 자영.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성장이야기

<너만의 이야기를 들려줘>는 자신의 삶을 만들어가는 과정과 성장에 초점을 맞추는 인터뷰입니다. 이 인터뷰는 ‘인터뷰는 대단한 성과나 결과를 내는 사람들만 하는거지?’라는 생각에서부터 시작했습니다. 누구나 불안하고, 내가 잘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자신만의 속도로 나답게 걸어가고 있는 그 길을 기록하고자 합니다. 나와 비슷하거나 내 주위에 있는 친구들을 인터뷰하고, 우리 모두 서로 나답게 가는 그 길 속에 위로 받고 응원하며 살아가는 삶을 추구합니다. 




자신을 인터뷰하는 것은 처음이라 많이 어색하고, 어떻게 인터뷰를 해야 좋을지 막막했다는 자영님. “지금 제가 잘 살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매일 성장한다고 믿어요.”라는 말을 했다. 그녀는 작년 공무원 수험생활을 접고, 새로운 것들을 해보기 위해 또 다른 길로 나섰다. 아직도 길을 찾아가고 헤메는 중이지만, 즐겁고 끌리는 것들을 하나씩 해보고 있는 그녀. 언제나 자신을 믿고 꾸준히 나아가기를 응원한다. <너만의 이야기를 들려줘>를 기획한 작가, 일상을 알차게 기획하고 싶은 일상기획자로 살아가고 있는 그녀의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이 인터뷰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시작한 계기는 저를 위로 해주고 싶어서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멈추는 것도 용기다>라는 글을 쓰고 있었어요. 제가 공무원 준비를 하다가 그만두고 다른 방향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어떻게 시작해야 될지 몰랐어요. 막막하기도 하고, 그만두면 패배자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던 시간들이 있었어요. 그런데 어떤 일이든 시작을 하는 것도 용기가 필요한데, 그만두는 것도 용기가 필요한 것 같았어요. 


‘나는 용기 있는자!’, ‘나는 잘 할 수 있다’라는 그런 메시지를 저에게 주고 싶었나봐요. 저에게 용기를 주는 글을 쓰다보니 우리 모두는 누구나 다 이쁘고 저마다 빛나는데, 우리는 그걸 모르는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그럼 나와 비슷하거나 사람들은 다 어떤 생각들을 하고, 그 사람도 분명 빛난다는 것을 이야기 해주고 싶어서 인터뷰를 했어요. 처음에는 10명만 해보자!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어느덧 10명을 다 했네요. 


인터뷰 자료를 만들어서 프린터 했던 날.


이번 10회 차라고 들었는데, 소감이 어떠신가요?


10회를 꾸준히 할 수 있게 도와준 부모님과 주인공분들, 친구들에게 고마워요. 정말 혼자 벌린 일에 주변에서 많이 도와줬어요. 항상 받기만 하는 것 같아서 미안하기도 하네요. 10번째 주인공은 만든 제가 인터뷰를 하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아서 그 이야기에 힘입어 하게 되었네요. 그리고 저도 주인공을 해보고 싶어서 용기를 내봤어요. 하하. 


인터뷰 도중에 찍어주신 사진.


인터뷰 기획을 하면서 느낀점은 있나요?


정말 인터뷰 기획을 만들었을 때는 가볍고 재미있을 것 같아서 시작했어요. 점점 인터뷰를 진행하다보니 욕심이 생기더라구요. 더 많은 사람들이 내 글을 봤으면 좋겠어요. 주인공들과 비슷한 고민을 하거나 하고 싶은 일들이 비슷한 친구들을 이어줄 수 있는 장이 될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단 욕심도 있어요. 


핫플레이스를 가서 사진을 찍었다. 사운즈 한남에서 


정말 세상에는 각자 자신만의 삶을 만들어가는 방향도 다르고, 생각도 다르더라구요. 신기하게도 많은 것들이 다르지만 저마다 꿋꿋하게 만들어 나가는 모습에 힘을 얻고 자극 받기도 해요. 어떻게 보면 정말 평범할 수 있는 내 삶이지만, ‘내가 어떻게 의미부여를 하느냐’에 따라 나의 존재가 특별해질 수 있다고 믿어요. 


나를 더 브랜딩하고 디자인을 더 공부하던 날.


요즘 가장 큰 고민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이 가장 큰 고민인 것 같아요. 공무원 준비를 했었는데, 제가 원하는 대로 결과가 나오지 못했어요. 불합격 통보를 받고 나서 ‘계속 시험 준비를 하는 것이 맞을까?’라는 고민도 많이 하고, 저의 시간과 돈도 아깝기도 했어요. 그런데 의미 없이 시험준비를 하고 싶지 않았고 그만뒀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일자리를 찾는게 늦어지고 있어요. 제가 지금 이렇게 하고 있는 것들을 계속 하려면 경제적인 것들이 뒷받침 되어야 하니까 고민이에요.


삶의 무게에 대해 생각해보던 전시회.


다시 새로 시작한다는 것에 두려움은 없었나요?


처음에 그만둔다고 할 때는 부모님이랑 많이 싸우기도 했고, 저도 확신이 별로 없었어요. 부모님께서 ‘1년만 더 해보면 좋은 소식이 있을 건데 더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많이 하셨어요. 가끔 집에 내려가면 아직도 ‘공부 왜 그만 뒀는지 이해가 안된다’는 말씀 하시더라구요. 그런데 저는 내가 졸업하고 이것만 했으니까 될 때까지 한다!라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어요. 


“저만의 시간을 가지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생각해보고 도전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겨서 그만뒀어요. 솔직히 몇 개월 전만해도 다시 해볼까? 아니면 나는 어떻게 해야 될까? 갈팡질팡 많이 했는데, 지금은 후회없어요. 사실, 지금은 이렇게 말해도 오늘 저녁이 되면 불안하고 두려워서 걱정하고 있을지도 모르지만요. 하하.


운동을 하면서 인증샷. 몸무게의 변화는 없지만, 건강을 위해서.


자영님의 삶에서 가장 가치있게 생각하는 것들은 무엇인가요?


요즘은 ‘균형있는 삶’에 대해 관심이 많아요. 스트레스가 많을수록 몸도 많이 무거워지고 머리도 자주 아프더라구요. 그래서 적당한 운동과 명상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지금 시기가 저에게는 걱정도 많고, 불안하려면 한없이 불안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녁이나 아침에 명상을 시작하기도 했어요. 지금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육체와 정신의 균형인 것 같아요. 나의 평범한 일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작은 것이라도 건강을 위해 꾸준히 지켜보려구요.



자영님이 잘 하는건 뭐라고 생각하나요?


공감을 잘한다고 생각해요. 다른 사람들의 좋은 생각들이나 TED, 세바시 등 강연을 보면서 많이 배우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그런 성격 때문에 제 생각을 잃을 수도 있겠지만, 잘 가꾼다면 저만의 좋은 브랜드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요. ‘앞으로 재미있는 일들을 만들면서 살아가고 싶다’는 꿈이 있어요. 제가 행동력은 좋아서 시작하는 것에는 어려움이 적은 편인데, 그것들을 디테일하게 만드는 것은 부족해요. 그런 부분은 좋은 팀원들을 만나서 여러가지 나중에 재밌는 일을 하면서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주고 싶어요.


서울에 와서 처음으로 등산을 했던 날. 잊혀지지 않던 김밥맛


서울 생활 8개월차, 서울 생활은 어떤가요?


부모님과 떨어져 있어서 아쉽지만, 많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어서 좋아요. 독립서점이나 전시회, 공연을 쉽게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일단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해보고 싶다!’라는 마음에 서울에 올라왔는데, 제가 원하는 그림들을 그리지 못할까봐 걱정 될 때도 있어요. 올라올 당시만 해도 인터뷰 기획을 하고 있을지도 몰랐으니까 너무 먼 미래를 걱정하면서 불안해하지 않으려구요. 아마 지금 앞으로 잘 걸어가고 있지 않을까요? 저에게 매일 노력하고 나아가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네요. 


이 미소를 잊지 않고 살아가고 싶네요. 


100세 시대라고 하는데, 앞으로 무엇을 하면서 살고 싶나요?


지금 구체적인 무엇을 하고 살 것 같아요!라고 말은 못할 것 같아요. 삶을 살면서 선택을 해야되는 매 순간이 오는데, 그때마다 저는 재미있는 일들을 만들면서 살아가고 싶어요. 이 마음은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들어요. 시간이 흐를수록 즐거운 일들이 많이 줄어드는 것 같았어요. 작은 일에도 웃고 감사한 사람이 되는 노력을 잃지 않고 싶네요. 그렇게 겸손하고, 저의 브랜드로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삶을 살고 싶어요. 그러기 위한 과정이 <너만의 이야기를 들려줘>가 아닐까 생각해요. 일상기획자라는 이름을 잘 가꾸어 나갈 수 있게 노력하려구요. 앞으로 저의 성장기를 잘 지켜봐주시고 사랑해주세요. 






자영님의 삶을 언제나 응원합니다.

<너만의 이야기를 들려줘>는 계속 됩니다.

이야기 나누고 싶으신 분들은 언제나 연락주세요.


편집자: 뭐든지 하자용 / 일상기획자
특별하지 않은 특별함을 담고 싶습니다.
우리 모두 함께 한다면 서로에게 힘이 되어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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