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성장이야기
<너만의 이야기를 들려줘>는 자신의 삶을 만들어가는 과정과 성장에 초점을 맞추는 인터뷰입니다. 이 인터뷰는 ‘인터뷰는 대단한 성과나 결과를 내는 사람들만 하는거지?’라는 생각에서부터 시작했습니다. 누구나 불안하고, 내가 잘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자신만의 속도로 나답게 걸어가고 있는 그 길을 기록하고자 합니다. 나와 비슷하거나 내 주위에 있는 친구들을 인터뷰하고, 우리 모두 서로 나답게 가는 그 길 속에 위로 받고 응원하며 살아가는 삶을 추구합니다.
차분한 목소리와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 내는 매력있는 혜진님과의 인터뷰. “요즘 기분이 다운되어 있는 시기라 있는 그대로 말할게요”라는 혜진님. 그녀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듣는 내내 사는 것은 흔들리고 무너지고 또 다시 굳어가는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됐다. 인터뷰를 하면서 우리 모두 각자의 고민처럼 느껴지지만 이야기를 할수록 서로 비슷함을 느낀다. 그러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저마다 다양하고 고민의 무게도 달랐다. 그렇기에 다양한 생각과 여러가지의 삶이 존재하는 것 같이 느껴졌다. ‘저의 반짝거렸던 시기와 치열하게 살았던 시간들이 있었지만 지금은 방황기’라는 혜진님의 이야기를 전달해보려고 한다.
저는 어릴 때 꿈이 배우였어요. TV를 보면서 방송 관련 된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중학교때 방송부활동을 하면서 꿈을 키우다보니, 대학까지 신문방송학을 전공했어요. ‘언젠가 나도 인터뷰를 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들을 했던 것 같았어요. 이번 계기로 인터뷰를 하게 돼서 쑥쓰러웠지만, 정말 감사했어요. 사실, 퇴사를 하고 서울에 올라왔는데 돌아보니 시간이 너무 많이 흘러있더라고요. 다시 회사에 가기로 마음을 먹었는데, 어디로 가야 할지 많이 흔들리고 있어요.
혼란스러운 시기를 겪고 있는 제 이야기가 다른 사람들에게 공감을 살 수 있으면 좋겠어요. 직장을 다니고 있는 사람들 중에서도 ‘이 일이 맞는지’, ‘이 일을 계속 해야되는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잖아요. 저 또한 일을 할 때도 고민이 많았고, 지금도 물론 많아요. 저는 평범한 사람이지만, 뭐든 될 수 있고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 믿고 나아가려고 해요.
네, 오늘 너무 면접복장이죠?(웃음) 스스로 저를 돌아볼 때, 철이 많이 든 사람이라 생각했어요. 오늘 면접을 보고 오니 “6개월 동안 정말 철없이 놀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라는 사람에 대해 객관적이게 보게 되더라구요. 서울에 온 이유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생각을 넓히고 싶다는 이유였어요.
하지만 이렇게 면접을 보고 나니 제 현실을 마주하는 기분이 들어요. 문득 떠오르는 걱정, 불안이 계속 제 마음에 남아있네요. 저 또한 빛나고 반짝였던 순간들과 열정적으로 노력했던 시간들이 있었는데, 지금은 조금 길을 잃은 것 같아요. 그래도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셔서 감사해요.
롤러코스터가 지하실 밑바닥으로 내려가는 기분이에요. 두려움이 많아진 것 같아요. 예전에는 무슨 일을 하든 자신감도 넘치고 두려울 것이 없었는데, 지금은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걱정이 돼요. 불과 2개월 전만 해도 자신감이 넘쳤거든요. (하하) 요즘 취업준비를 하는 또래 친구들을 만나고 나니 그 두려움이 더 커졌던 것 같아요. 그 친구들은 정말 치열하게 삶을 준비하는데, 저는 그러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전공과 다른 회사를 들어갔어요. 만약 그때의 갈림길의 시점으로 돌아간다면, 저는 같은 선택을 했을 것 같아요. 그 선택할 당시에 정말 많은 고민을 했었거든요. 그래서 후회는 없어요. 전 직장에서 만났던 인연들이 너무 좋아서 그런 것 같아요. 살아가다 보면 내가 원하는 것을 하는 순간보다 하지 못하는 순간들이 많으니까요.
항상 힘들 때마다 감사한 마음을 가지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요. 지금 이 시점에서도 선택을 하는 순간이 왔네요. 내가 어떤 것에 끌림을 느끼는지, 어떤 것을 잘하는지 더욱 고민 해봐야 할 것 같아요. 현실적인 부분의 장벽이 크게 다가오는 것 같아서 무섭긴 해요.
‘어디에 미쳐’ 라는 말이 많죠.
어디 한 곳에 미치기 쉽나요?
해보고 싶은 것 다해봐요 우리!
저는 친화력이 좋은 사람 같아요. 목소리가 신뢰감 있다는 이야기를 듣는데, 그 덕분에 상대방에게 좋은 인상을 주는 것 같아요. 제가 방송관련 일을 하고 싶어서 스피치를 배웠던 것이 도움이 되었어요. 그래서 무슨 경험이든 다 좋은 경험이고 불필요한 경험은 없는 것 같아요.
그리고 하고 싶은 것들도 많고 욕심도 많아서 스스로 저를 더 좋은 방향으로 가도록 하는 것 같더라구요. 지금은 바로 장점이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지하층에 있지만, 이 경험 또한 저를 한층 더 멋지고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 줄 것이라 믿어요.
저 같은 경우에는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려고 노력해요.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해 노력이 필요하잖아요. 저도 사실 많이 어려워서 계속 연구하려고 해요. 처음 만나는 상대와는 서로가 배려하기에 시작은 어렵지 않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의도하지 않게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순간들이 있는 것 같아요.
저는 ‘내가 어떤 사람한테 매력을 느끼는가?’, ‘나는 어떤 사람이랑 친해지고 싶은가?’라는 것들을 질문해보고 답하면서 노력했던 것 같아요. 첫 사회생활을 할 때, 텃세가 좀 있었어요. 인사를 해도 모르는척 하시더라구요. 저는 그래도 밝은 모습을 잃지 않고 한달동안 매일같이 인사를드렸어요. 나중에 친해지고 나서 여쭤보니, 그냥 질투가 나서 인사를 안받아주셨다고 하더라구요. (하하)
사람들이 인사를 안받아줘도
받아줄때까지 인사를 하고 그러는 것 같아요.
그렇게 꿋꿋하게 인사하며
상대방의 마음을 얻었던 것 같아요.
하루하루 즐겁게 보내는 것이에요. 블로그 닉네임도 ‘오늘’이라는 단어가 들어가요. 지금 삶을 살아갈 때 중요한 것은 ‘방향성’인 것 같아요. 어떤 업을 선택할지, 어떻게 스스로 독립해서 살아갈 것인지에 대한 방향성의 고민을 많이 해보고 실행해야 될 것 같아요. 지금 되돌아보면 늘 매 순간 치열하게 고민하고 선택을 해왔어요.
제 고민을 바탕으로 선택해 무언가를 열심히 하고 있었지만 늘 마음에 해소되지 않은 갈증들이 있었던 것 같아요. 아마 지금 그것들이 터진게 아닐까? 생각이 들어요. 사실 방향성을 명확히 정해도 매 순간 마다 찾아올 고비들은 있을 것 같긴해요. 언제나 나의 선택을 믿고 나아가야 될 것 같아요..
비밀노트 일기장이 한권 있어요. 5년 전부터 제가 되고 싶은 모습이나, 추구하는 방향을 생각나는대로 적어 놓은 공책이 있어요. 힘든 일이 생겼을 때, 제 감정을 쏟아 내기도 해요. 그 일기장에 <30살 나에게 보내는 글>이 있어요. 곧 있으면 30살이 다가오는데, 그 일기 장에 적어 뒀던 모습으로 살고 있었으면 좋겠어요. 무슨 일을 하든 그 회사 대표라는 마음가짐으로 살았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5년 후 다시 질문하고 싶어요.
제가 좋아하는 상무님께서 “너는 40살이 되면 CEO가 되어있을거야”라고 말씀 하셨는데, 그 말이씨앗이 되어 제 마음에 콕 박혔어요. 40살에 진짜 CEO가 될 역량을 갖춰가는지도 묻고 싶어요. 5년뒤 저는 분명 그렇게 살고 있겠죠?
혜진님의 삶을 언제나 응원합니다.
<너만의 이야기를 들려줘>는 계속 됩니다.
이야기 나누고 싶으신 분들은 언제나 연락주세요.
편집자: 뭐든지 하자용 / 일상기획자
특별하지 않은 특별함을 담고 싶습니다.
우리 모두 함께 한다면 서로에게 힘이 되어줄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