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가능해?
상대방의 의도를 파악해야 할 때가 다반사다. 특히 직장생활을 할 때에 있어서는.
그리고 그걸 잘 하는 능력이 곧 그 사람의 실력이라고 여겨진다.
갑자기 생각이 든다. 그 의도를 파악한다는 것은, 상대방의 마음을 읽는건데.
신이 아닌 이상 그게 가능해?
그 사람의 마음을 그 사람이 아니고서야 내가 어떻게 알아?
눈동자, 입 모양, 숨소리, 전후 정황상 짐작은 할 수 있지만 어쨋든 주관적인 나의 판단 아니야?
그리고 그런 생각도 든다. 이렇든 저렇든 무슨 상관이야.
그냥 나는 나의 도리만 하면 되지.
남의 마음을 읽는다는거. 너무 골치 아프고 머리 아픈 일이야.
그리고 정답도 없는 그런 일에 에너지를 쓰면서 노화를 촉진시키고 싶지 않아.
이 부서에 들어와서 3년이 넘는 시간동안 단 한번도 같이 밥 먹자던 소리 없던 그녀가,
앞으로도 없을 것 같던 그녀가. 오늘 갑자기 점심을 먹자니,
'왜지? 왜 먹자는거지?' 라는 생각을 하다가 해탈을 해 버리는 지경에 이름.
나는 그냥 가서 밥이나 맛있게 먹고 오면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