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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호 Jan 29. 2017

노예와 자유

노예와 자유 - 불쌍한 사람들


3년 전 오늘은 뮤지컬 영화 레미제러블을 관람했다. 레미제러블(Les Miserables - 불쌍한 사람들)의 원작은 1862년에 출간된 빅톨 위고의 대표작이다. 1789년 프랑스 시민혁명 이후의 격동기 사회상을 배경으로 한다. 영화 초반부에 형사 자베르(Javert)]와 장발장(Jean Valjean)의 이런 노래가 나온다.

      

       자베르 : 넌 또 굶주리게 될 거야, 법의 의미를 깨닫지 않으면

                     -  You will starve again, Unless you learn the meaning of the law

      장발장 : 나는 지난 19년의 의미를 알고 있네, 법의 노예란 것을

                     -  I know the meaning of the 19 years, A slave of the law

      

법이 지배하는 나라를 법치국가라 한다. 국가와 법률에 대한 구체적인 정의를 처음으로 얘기한 사람은 기원전 4세기경 로마의 플라톤이다. 그는 "통치자는 법에 대한 봉사자이며 노예"라고 했다. 그리고 "법이 통치자의 종이 되면 파멸한다."라고도 했다. 그 이후 기원전 1세기경 로마의 키케로(Cicero)는 "우리는 자유의 몸이 되기 위하여 법의 노예가 된다 -  We must be the slaves of the law so that we may be able to be free."라고 했다. 그 후 칸트(Immanuel Kant)도 한 번 더 "만약 사람이 오로지 법 이외에는 어떤 사람에게도 복종할 필요가 없다면 그는 자유롭다 - Men is free if he never needs to obey no person but solely the laws."라고 강조했다. 그만큼 준법정신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법을 준수하는 사람은 항상 자유롭지만 법을 집행하는 자나 범법행위를 저지른 자는 노예임을 명심하라는 얘기이다. 진보는 기본적으로 평등한 사회를 지향한다. 그리고 평등의 근간은 공정성에 있다. 도덕과 윤리가 무시된 개혁은 의미가 없다. 거짓 위에 피어난 공화(空華)는 허구이다.


자유를 택할지 노예를 택할지는 각자 개인의 선택에 달려있다. 장발장은 신의 구원을 통해서, 형사 자베르는 죽음으로 자유를 얻었다.


잘못된 정치는 불쌍한 사람들을 더 많이 양산하게 될 것이다.


허허(虛墟)/박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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