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근대 용어의 탄생>, 윤혜준 저
문명의 발달은 인류사에서 고도의 추상화와 더불어 '개념' 의 존재를 등장시킨다. 더불어 그 개념은 키워드로 당대 시대 및 사회를 이해할 수 있는 통로가 된다. <근대 용어의 탄생> 이라는 책은 근대를 설명하는 여러 개념 가운데 핵심 키워드 십여 개를 선별하여 각 개념에 관한 역사적 맥락과 어원, 논쟁점 등을 이야기해 준다. 이 책을 읽으며 어릴 적 윤리 선생님께서 "너희가 암묵적으로 약속하고 쓰고 있는 개념 어휘들을 누가 만들었는지 아느냐" 고 되물으셨던 게 기억났다. 사실 지금 생각해 보면 누구 하나 어떤 특정인이 만들었다고 콕 짚어 말할 수는 없겠지만, 무수한 삶의 순간에서 공통된 일반 원칙을 뽑아내어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개념' 을 만들어낸 분들에 감사하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이따금 사전처럼 들추어 보며 곱씹을 만한 책이라 생각한다.
교유서가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에 대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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