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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R Feb 02. 2024

존재 좌표를 이어 별자리를 만드는

책 <셋셋>, 한겨레출판 저


한겨레출판에서 출간된 <셋셋> 은 아무도 이름 붙이지 않은 별자리에 최초의 이름을 붙이기 위해 작가, 출판사, 독자 세 존재의 만남을 셋set 한다는 의미에서 정해진 책이라고 한다. 가볍고 단숨에 읽을 수 있으나 깊게 머무르게 되는 소설 세 편, 시 세 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작가들은 자신만의 색깔을 펼치면서도, 동시에 동시대를 사는 이들을 대변하는 공통된 질문을 던진다. 지금 여기, 오늘을 사는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를 둘러싼 환경과 우리의 관계는 어떠한가, 사회의 규범은 어떻게 우리를 옥죄어 한계로 치닫게 하는가, 그 속에서 우리는 우리의 목소리를 드높일 수 있는가.


끝없이 높아져만 가는 담장은 마땅하고 옳은 일이라는 족쇄로, 아무렇지 않게 내 안에 똬리를 튼 족쇄는 나도 모르는 사이 재채기로 발현되었을지도 모른다. 함께 이 책을 읽을 모든 이들이 한동안 머물러 책이 주는 메시지를 곱씹어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하니포터, 한겨레출판으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에 대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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