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민혜주 / 출판사: 하모니북
<동화>
모든 날이 아름다워 부서질 줄도 모르고 껴안았다.
아마도 우리는 그 어느 틈에 머무를 줄만 알았지
그 틈새로 사라질 거라곤 생각 못했나 보다.
머무르고 스쳐지는 장면들 전부는 어떤 마음이었길래
모든 게 그리도 빛이 났을까
<나의 사랑이자 나의 그리움에게>
인연이면 언젠가 다시 만날 거라는 말로 꽤 오랜 시간 당신의
곁을 서성거렸다. 나 다시 용기 낸 나의 마음이 당신에게는 독
이 될까 보다 더 먼 미래에도 나를 원하지 않을까. 나 혼자만의
미래를 그리며 깊고도 많이 고민했었다. 인연도 선택이라 한다.
내가 당신에게 다시 돌아갈지 지나갈지 나는 선택했다.
나는 이제 어디로든 조금 느리지만 한 걸음씩 걸어보려 한다.
보고 싶었다 뒷모습이라도 좋으니 그대 행복한 모습 보고 말끔
하게 털고 지나가고 싶었다. 예나 지금이나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사람일 테니 그냥 느리게 느리게 걸어가겠다.
고마웠다. 나의 사랑 나의 그리움
이겨내고 견뎌내면
더 가치있는 사랑이 된다는 것을
- 민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