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학번의 취업시장 등장
코로나 학번의 특징과 취업시장에 미치는 영향
최근 취업시장에서 COVID-19 시대에 대학을 다닌 '코로나 학번'에 대한 관심과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 학번은 팬데믹으로 인해 대면 수업보다는 원격 수업을 진행하였고 동아리, 대외활동 등 다양한 사회 활동을 경험하는 데 제약이 있었다
뿐만 아니라 비대면 시험을 진행하면서 여러 부정행위들이 발생하였고 이로 인해 절대평가를 진행하여 학점 인플레이션이 발생한 학번이다
물론 학점 상향화는 이전에도 있었다
서울 주요 11개 대학을 중심으로 학점을 주는 방식이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변화되면서 형평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며 우후죽순으로 많은 대학들이 절대평가를 진행하였다
이러한 흐름에서 한 학기라도 수강했던 학생이라면 코로나 이전의 학생들보다 높은 성적을 받을 가능성이 있었고 이러한 흐름은 학점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이번 연도에 특히 코로나 시기를 통으로 보낸 '코로나 학번'이 취업시장에 들어오는 해이기 때문에 코로나 학번에 대한 관심과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 학번에 대한 취업시장의 부정적인 시각은 크게 3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 코로나 학번은 팀프로젝트, 대외활동, 동아리 등 코로나 이전의 취준생들에게서는 쉽게 볼 수 있는 사회적 네트워크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많은 채용 담당자, 기업들이 신입사원에게 가장 원하는 모습은 높은 수준의 지식이 아닌 조직 적응력과 소통 능력이다
대부분의 신입사원들은 입사와 동시에 퍼포먼스를 내는 것이 아닌 육성의 단계로 넘어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회사에 연착륙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신입사원들에게 가장 필요한 능력은 조직에 잘 적응하고 소통하는 능력이며, 갈등과 문제가 발생하였을 때 원활하게 관리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는 모습이다
최근 MZ세대가 대두되면서 가뜩이나 네트워크와 소통에 대한 우려가 커져 있는 상태에서 코로나 학번은 기존의 세대보다도 더 사회적인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우려가 클 수밖에 없다
둘째, 학점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변별력 저하이다
팬데믹으로 인한 절대평가 시행은 많은 부분에서 공정성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
시행한 학교마다 학점을 주는 기준이 달랐을 뿐만 아니라 절대평가를 시행하지 않은 대학도 있으며 도입 시기도 제각각이었다
특히, 모 대학의 경우 80%에 육박하는 비율에게 A를 주기도 한 사례들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기업들은 성실성의 척도였던 하나의 평가 도구를 잃게 된 것이다
학점이 상향평준화가 되면서 취준생들의 학점 간의 차이가 작아졌고, 상대적으로 공정하다고 평가했었던 학점을 주는 기준이 제각각이 되면서 학점 평가의 기준점을 잡기도 애매해졌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평가를 위한 하나의 잣대를 잃어버리게 되어 새로운 평가 기준을 개발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셋째, 양질의 교육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관련 전공의 전문성이 부족이다
이는 절대적으로 오프라인 교육과 온라인 교육을 비교하는 것이 아니다
팬데믹 초기 급작스럽게 오프라인 교육에서 온라인 교육으로 전환하면서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준비되어 있지 않던 변화는 양질의 교육의 방법 전환이 아닌 형식적 전환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실제로 이 시기에 많은 학생들은 오래된 영상 강의로 돌려 막기를 한다, 교수의 온라인 강의 스킬 부족 등을 지적하였다
이처럼 온라인 교육이 하나의 교육 형태로 자리 잡기까지 과도기를 겪은 학번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양질의 교육을 받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코로나 이전의 세대들과 동일한 교육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전공 지식과 같은 전문성에서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면, 기업의 입장에서 어떤 부분을 중심으로 코로나 학번을 받아들여야 할까?
우선 기업의 입장에서는 크게 4가지를 고민해 볼 수 있다
첫째, 코로나 학번에 대한 이해를 높여야 한다
코로나 학번의 경우 한 세대를 관통하는 것이 아닌 특정 기간이 발생한 단발적인 현상이다
그렇기 때문에 코로나 학번은 어떠한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이러한 특징을 기업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한다
둘째, 채용 프로세스를 고도화하는 것이다
이미 AI면접 등의 방법을 통해서 채용 프로세스는 고도화되고 있다
코로나 학번을 통해서 학점과 같은 정량적인 지표의 중요성 하락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제는 더 이상 학교, 학점, 학과 등의 정량적인 지표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 AI 솔루션 도입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보다 정확하게 지원자를 평가할 필요가 있다
즉, 평가 방식을 보다 효과적이고 효율적이며 공정한 방식으로 개편하고 이를 측정하고 평가할 수 있는 Tool을 갖추어야 한다
특히 AI 서류평가 자동화 서비스인 '프리즘', 국내 최초 대화형 AI 면접 서비스인 '몬스터', AI 기반 채용 및 직무교육 플랫폼인 '미니인턴', AI 기반 채용 매칭 플랫폼인 '원티드', 커리어 캐칭 플랫폼인 '인크루트' 등 다양한 AI 솔루션이 개발되고 적용되고 있으니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셋째,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온보딩 전략 구축이다
코로나 학번은 누구보다 온라인을 통한 교육을 많이 접했으며,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특징이 있다
기업의 입장에서 코로나 학번을 채용하는 과정부터 시작하여 교육, 배치 등 기업에 적응하고 안정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이러한 방법의 가장 큰 요인은 온라인을 통해서 적절한 방식을 제시하는 방법이다
마지막 요인은 회사 내 인적 네트워크 형성 지원이다
코로나 학번은 코로나 이전 세대들보다 사회 네트워크 경험이 부족하다
이는 단순히 친구가 없다거나 대외활동을 하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특정한 목표를 가지고 해당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모인 조직에서 여러 갈등을 관리하면서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 자체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다는 의미이다
기업의 차원에서 이러한 경험 부족을 의도적으로 채워 코로나 학번에게 다가갈 수 있다
기존 임직원과의 인적 네트워크 경험을 최대화하여 기업의 가치와 방식에 대해서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또한 근접 기수 간의 인적 네트워크 형성을 지원하고 더 나아가 소규모 프로젝트 등을 실제로 수행하는 과정을 통해 부족한 사회 네트워크 경험을 채워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