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다음, 증강조직의 HR 전략

RPA를 넘어서는 AI Agent와 온톨로지 기반 직무재설계

by 김승석

1. AI 대전환, HR의 사고방식을 근본적으로 재설계할 때

자동화(Automation)를 넘어 자율성(Autonomy)의 시대로

최근 몇 년간 기업의 화두였던 AI Transformation은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조직의 근본적인 작동 방식을 바꾸고 있습니다.

과거 정해진 규칙(Rule)에 따라 개별 '작업(Work Activity)'을 자동화했던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가 AI Agent에 밀려난 것은 이 변화의 본질을 보여줍니다.

AI Agent는 목적 함수(Goal-setting)와 확률적 대응(Policy)을 기반으로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며 스스로 목적을 달성합니다.

즉, 단순 자동화(Automation)를 넘어선 자율성(Autonomy)의 시대로 접어든 것입니다.

HR은 이 거대한 흐름 속에서 과거의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이 왜 전략적 파트너십을 완벽히 달성하지 못했는지 성찰하고, AI Agent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조직 설계와 직무 재설계의 방법론을 준비해야 합니다.



2. HR 실무자가 선도해야 할 증강조직 시대의 핵심 변화

Human-AI 협업 기반의 온톨로지 직무재설계

AI Transformation이 끝나는 지점에는 AI 증강 지능(AI Augmented Intelligence)에 기반한 증강 조직(Augmented Organization)이 등장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입니다.

이 조직에서는 AI Agent와 인간이 직무(Job) 수행을 위한 업무(Task)와 작업(Work Activity) 내에서 긴밀하게 협력하며 역할과 책임이 근본적으로 재정의됩니다.

HR은 이 변화를 주도하기 위해 직무재설계를 '3 Layer 구조'로 접근해야 합니다.


Data Layer: 데이터 처리 방식의 혁신

과거 데이터사이언티스트의 역할이었던 데이터 수집, 가공, 적재가 클라우드 기반의 3세대 데이터 플랫폼에서 자동화됩니다.

모든 정형 및 비정형 데이터가 직무 내 Task에 맞춰 자동으로 가공되며, Entity, Property, Relation이 정렬됩니다.

AI Agent는 이 과정에서 데이터를 분류하고 가공, 적재하는 핵심 역할을 담당합니다.

HR은 AI Agent가 효율적으로 데이터 기반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데이터 인프라 및 거버넌스에 대한 이해를 높여야 합니다.


Ontology Layer: 역할 재정의의 핵심 프로세스

이 레이어는 각 직무별 업무(Task)를 작업 단위(Work Activity)로 세분화하고, 이를 Data Layer와 연결하는 핵심 영역입니다.

특정 작업 단위에 필요한 데이터 소스가 없으면 새로 만들어내는 유기적인 구조를 가집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온톨로지 레이어에서 'AI Agent에게 맡길 업무'와 'Human in the loop (인간의 개입)'이 필요한 업무가 명확하게 구분된다는 점입니다.

HR은 이 과정을 통해 직무의 범위(Role)와 책임(Responsibility)을 재정의하는 작업의 중심에 서야 합니다.


Action Layer: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의 실행 혁신

기존의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Data Driven Decision-Making)'이 데이터 분석과 시각화를 통해 의사결정자를 지원하는 수준에 그쳤다면, Action Layer는 이를 한 차원 넘어섭니다.

데이터 분석의 결과가 의사결정에 즉각적으로 반영되는 구조로 설계됩니다.

최종 의사결정은 인간의 고유한 영역이기에, 이 레이어에서는 디지털 트윈 환경에서의 시뮬레이션 결과를 제시하고, 인간 의사결정자가 승인 버튼을 누르는 순간 AI 기반 애플리케이션이 이를 실행하는 구조로 완성됩니다.

HR은 책임 소재와 윤리적 측면을 고려하여 이 프로세스를 설계하는 데 기여해야 합니다.



3. AI 시대, HR은 '전략적 IT 통합 파트너'로 거듭나야

차별적 역량을 넘어 보편적 역량으로

온톨로지 기반의 직무재설계는 이미 금융, 제조, 건설 등 다양한 산업 섹터에서 실질적인 결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머지않아 AI Transformation은 기업의 선택적 차별 역량을 넘어 조직 운영의 보편적인 역량으로 자리 잡을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HR이 준비해야 할 과제는 직무재설계 외에도 채용, 선발, 평가, 보상, 기업문화 등 인사 전반에 걸쳐 광범위합니다.

모더나와 같은 혁신 기업이 HR 부서와 IT 부서를 통합(HRIT)하고 있는 사례는 이러한 환경 변화를 선제적으로 반영한 결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HR 실무자는 People Analytics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기술(Tech) 전문가들과 협력하여, 조직 설계와 인사 제도를 AI 시대의 새로운 패러다임에 맞춰 재구축하는 전략적 역할을 수행해야 합니다.










참고문헌

AI Transformation 다음엔 과연 무엇이 기다릴까요?

World Economic Forum. (2020). The Future of Jobs Report 2020. (AI와 Human-Machine 협업에 따른 직무 재설계 및 노동 시장 변화에 대한 분석)

Bersin, J. (2018). The Rise of the Intelligent Enterprise. Deloitte Insights. (AI 증강 지능 및 조직 구조 변화에 대한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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