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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appel du vide Dec 20. 2022

기업문화는 이야기로 전달한다.

"새로 차를 한대 구입했다. 새차라 그런지 뭔가 번쩍거리고 차 안에서 풍기는 새차 냄새도 새롭다.

그 차를 사기위해 나는 여러 자료를 수집했다. 인터넷을 보며 다른 사람들의 후기를 찾아봤다. 동영상을 보며 주행감각, 승차감 등 스펙에 대해 찾아보고 알아봤다. 실제 매장에 가서 직접 보고 시험주행도 해보았다. 이 차를 사기 위해 노력해온 시간이 나에겐 지금 매우 소중하다. "


이처럼 새로운 그리고 값비싼 물건을 사게 되면 보통의 사람들은 많은 시간을 공들여 산다. 충동구매로 구매했다고 하더라도 찬찬히 살펴보면 그 물건을 사기위해 내가 노력한 시간이 반드시 존재한다. 그리고 그 시간 만큼 나의 인생에서 이야기가 쌓인다. 누군가 자신에게 그 물건에 대해 궁금한 듯 물어보면 나는 그 물건을 사기위해 노력했던 순간들을 되짚어보며 그것을 구매하기까지의 이야기를 들여준다. 그 이야기는 나에게 있어 역사이며 다른 사람들의 궁금증을 해소해줄 스토리가 된다. 그리고 그 스토리는 나에게 있어 중요한 자산이 된다. 이러한 스토리가 없는 혹은 스토리가 약한 물건은 나의 애착물건 목록에서도 금방 사라지고 만다. 스토리가 강할수록 애착은 더 강화된다.


조직이 추구하는 기업문화나 인재상이 아무리 좋은 문장과 좋은 취지의 말들로 적혀있어도 그것을 사람들이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문장을 외우게 하고 그것을 시험봐서 잘 아는 사람만 승격시킨다고 해도 결국 그 기간이 지나고 나면 그냥 잊혀질뿐, 기업문화와 인재상의 문장들은 그냥 글로만 남겨질 뿐이다.

기업문화에 있어서 이야기가 있는 기업문화와 아무 배경지식없이 걸쳐진 기업문화의 문구는 사뭇 다르게 다가온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여러 옛날 이야기들처럼 대대로 사람들에게 전해진 교훈은 이야기를 통해 전해졌다는 것을 알고 있고 이야기를 통해 들은 교훈들은 머리속에 오래 남아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게 하는 효과도 발휘해왔다. 이렇듯 이야기의 힘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막강하다는 것을 기억해볼 때 스토리가 있는 기업문화의 힘은 사람들에게 더 쉽게 다가가고 더 쉽게 이해하게 만든다.

창업자의 이야기를 신입사원들이 배우고 그것을 통해 회사가 추구하는 바에 대해 학습할 때 그 가치에 대해 이해하고 공감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물론 그것을 자신의 일상에서 받아들이고 실행하는가 하는 것은 다른 문제이지만,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보다는 기업문화가 향하고자 하는 방향을 알고 있는 사람이 더 쉽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하나의 별자리를 기억하기 위해 그 위치를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별자리가 가진 이야기를 들으면 더 쉽게 기억하게 되고 그 별자리를 볼 때마다 그 이야기도 함께 떠올리게 된다. 그리고 그 별자리이야기가 마음에 들게되면 그 별자리를 애착하게 된다.

단순한 문장이 아닌 스토리를 통해 기업이 추구하는 바를 알게하고 이해하게 하고 받아들이게 하자. 사람들이 보다더 받아들일 수 있는,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통해 기업문화를 알게 하고 인재상을 알게하자. 그리고 공감을 통해 행동할 수 있게 하자. 그러기 위해서 이야기를 통해 기업문화와 인재상을 전달해보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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