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교육에 있어 가짜와 진짜라는 것은 존재하는가?
많은 기업교육 담당자들이 진심으로 고민하는 것 중 하나가
'직원들의 역량을 어떻게 끌어올릴 것인가' 이다.
기업이란 '고객'의 문제를 해결해주고 그에 상응하는 이익을 취하는 것이라는 개념에서 볼 때
다른 경쟁자보다 '고객'의 문제를 더 잘 해결해주는 것이 그들의 경쟁력을 높여주는 것이며,
아직 인공지능이 활성화되지 않는 지금 시점에서는
역시나 기업에 소속된 사람들의 능력을 지속적으로 높여주지 않으면
그러한 경쟁력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그렇게 직원들의 능력을 꾸준히 상승시켜야하지만 인간의 한계 때문에
정확히 어떤 부분을 어떻게 끌어올려야하는가에 대해 명확하지 않은 부분이 수없이 존재하며
이론적으로 만들어진 개념들조차 실험실에서 벗어나거나 해당 기업에서 벗어나버리면
그 효과에 대해 갸우뚱하게 만드는 것이 사실이다.
어찌되었던간에 기업교육 담당자들 또한 기업의 일원이므로
그들의 주요 고객의 문제를 해결해주어야만 하고 그러한 문제를 정확히 정의할수록
더 해결책에 가까워질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정말 해결책에 가까와지는가라고 다시 반문해보면 여전히 머리를 긁적이며
"그럴 것이다" 라고 말할 수밖에 없어진다.
만인만색의 인간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단 하나의 솔루션만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조직별로 해결책을 내놓아도 개인들의 문제로 넘어가기 시작하면
기업담당자들은 골치아픈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개인들의 어디까지 기업교육담당자들이 해결해줄 수 있을 것인가?
기업교육담당자들이 그 문제에 대한 해결사로 나서는 것이 맞는 것인가?
개인들의 문제들이 모여 조직의 문제가 되어가는데 집단화된 주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느정도 범위까지 정해서 해결해야하는가?
외부와 내부의 어떤 솔루션들이 그러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것인가?
이러저러한 해결방안들을 찾다보면 결국 진짜처럼 보이는 가짜 솔루션의 유혹에
쉽게 넘어가게 되고 무언가 아닌 것이라는 짐작은 있지만
딱히 더 나아보이는 솔루션은 보이지 않아 그냥 일단 진행하게 되는 교육과정들도
존재하게 된다.
그것이 차수를 나눠 진행하게 되든 아니면 특강으로 처리하게 되든지 간에
누군가의 만족과 누군가의 불만, 담당자의 만족과 담당자 마음 한켠의 의구심
-과연 그 문제는 해결되었는가? 라는-은 '그냥 이 정도면 됐지.' 라고 생각하는 순간
다음으로 넘어가버리게 된다.
담당자의 욕심때문인지도 모를 그렇게 그냥 넘어가선 안될 것 같은 답답한 마음에도 불구하고 더 나아보이는 것이 보이지 않아서 넘어가게 되는 불길한 마음을 넘어서면,
어느새 "이정도면 됐지."하는 안일함에 몸을 담게 된다.
뭔가 한 것 같은, 뭔가 잘 될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그런 교육도 필요할 때가 있다.
그런데 그 순간이 지나면 뭐였지 하는 교육이 있다. 지속되는 감성의 교육이 아닌 순간적인 Mood의 교육이 그럴 것이다. 지속적 개선, 지속적 영향력을 미치는 교육을 하는 것은 어렵다. 특히나 성인을 대상으로 한 교육은 더 그렇다.
어려움, 그것이 담당자들이 몰두하게 만드는 원동력인지도 모른다.
남들이 알아주지 않는 일에 열정을 다하고 있는 담당자들의 Motivation이 부러운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