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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버트너 고보경 Jun 12. 2023

1분만 잠:시[詩] _ 의자에 앉아 봄

그대라는 의자가 내리치는 무거운 회초리

그대


항상 보고 있었지만

주목하진 않았습니다


가벼운 시선으로

그대의 괴로움은

한없이 사소한 깃털이었으니까요


그대가

떠난 의자에 앉아

하염없이 눈으로 쏟아지는 풍경들을 본 순간


그제야

목놓아

쏟아냅니다

그리워합니다


의자의 시선이 내리치는

무거운 회초리를 원 없이 맞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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