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해 다들 지쳐가고 있고, 예민해져가고 있다.
금방 끝날 줄 알았던 휴관이 몇 달째 지속되고 있다. 조금 있으면 휴관 조치가 끝나겠지, 끝나겠지 했는데 시간이 흐르고 흘러 4개월을 넘어가고 있다. 좀처럼 휴관 조치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확진자가 줄어들고 좀 잠잠해졌으니 곧 끝나겠지 하면,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또 증가하면서 가장 취약한 사회복지시설 휴관일은 또 하루하루 늘어만 가고 있다.
언제쯤 휴관이 끝날 수 있을까?
대면 서비스를 비대면 서비스로 일부 전환시키고, 가정 내 배달 서비스로 대체해가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나 진행되고 있는 프로그램보다는 중단되어 있는 프로그램이 훨씬 많은 실정이다.
사업의 특성상 업무가 지속되는 담당자도 있지만 업무 특성상 업무가 중단되어 있는 담당자도 있다. 중단되어 있다고 해서 업무를 진행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어쩔 수 없이 업무량에 있어서도 차이가 발생되고, 그로 인해 담당자들 사이에서 불만사항들이 새어 나오고 있는 것 같다. 항상 업무량은 상대적으로 평가되기 마련이고, 자신의 일이 가장 힘들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대다수이기 때문에.
휴관이 장기화될수록 점차 생기도 잃어가고 있고, 하고자 하는 의지도 많이 줄어들어가고 있는 모습이 눈에 많이 들어온다. 나조차도 길어지는 휴관에 업무량이 많을 때보다 심리적으로는 더 피폐해지는 순간들이 점차 증가되고 있는 것 같다. 사소한 것들에 마음이 상하고. 그래서 요즘에는 특히나 서로를 더 배려하는 마음이 필요함을 절실하게 느낀다. 사소한 것들에 상처 받은 개개인의 그 마음도 헤아려줘야 하고, 조직 내 중간 매개자로 서로를 중재해줘야 하며, 때로는 누군가를 대변해주어야 하며, 평소보다 더 많은 개입을 해야 하는 요즘 날이 가면 갈수록 지쳐간다.
코로나 19가 종식되지 않는 한 휴관이 언제까지 지속될지도 알 수 없는 노릇이다. 가을에 유행을 한다는 예보에 올해는 휴관이 끝나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코로나 19로 인해 사회복지 현장에서도 많은 변화들이 요구되고 있다. 어쩌면 이러한 사회현상들로 인해 서비스 형태가 앞으로 계속 바뀌게 될지도 모르겠다. 비대면 서비스들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법들을 모색하고, 대집단보다는 소집단, 소집단보다는 개별 맞춤형 활동으로 대처해 나가고자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사람과의 관계가 중요한 사회복지현장에서 비대면 서비스로 대체함에 있어서는 많은 한계에 부딪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살면서 이런 적이 처음이고, 서비스를 중단하고 휴관 조치를 한 적도 처음이기 때문에 어떻게 대처를 해나가야 하는 게 맞을지 사실 잘 모르겠다. 당초 6월 말에는 다시 개관을 하겠지 생각하고 대비를 했는데 하지만 이제는 하반기에도 휴관이 끝나지 않을 수도 있음을 염두 해 두고 장기전으로 대비해 나가야 할 것 같다. 아직 시작하지 않은 사업들을 비대면으로 전환시키고, 최소의 규모로 프로그램들을 축소시켜 진행시킬 수 있는 방법들을 더 많이 모색해나가야 할 것이다. 또한 새롭게 제안된 방식들이 휴관 조치 이후에 하나의 서비스 방식으로 제공될 수 있기 때문에 하반기 사업들에 대한 대비책을 하나하나 마련해 나가야 할 것이다.
휴관이 처음이라 미흡한 부분도 많고, 점차 시간이 지나고 휴관이 길어지면서 감정적 소모가 커져가고 있는 시점이다. 굳게 닫힌 문이 빨리 열리길 바라며, 지치지 않고 이 시기를 모두가 잘 극복해 나가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