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곳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사회복지시설은 코로나 19에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다. 그래서 사회적 거리 단계에 따라 운영 여부가 결정되고 있다. 처음에는 '휴관'이라 했지만 지금은 '비상근무'로 명칭을 바꾸어 쓰고 있다.
휴관이라 하면 직원들도 출근하지 않고 일을 하지 않고 있다는 인식 때문인지 잘 모르겠지만 얼마 전부터 비상근 무라 바꾸어 사용하고 있다. 지금도 비상근무가 한주 연장된 상태이다.
긴급 돌봄 형태로만 운영되고 휴관이라 명하니 다수의 사람들이 '직원들도 출근하지 않겠구나.' '사회복지시설이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있겠구나'라고 생각을 하고 있는 듯했다.
놀고 있지 않다. 바쁘게 일하고 있다. 이용자들이 줄었을 뿐이지 정상운영체계로 전환될 것을 대비해 프로그램들을 준비하고 있고, 기존 서비스가 아닌 비대면 서비스로 변환하여 제공하고 있으며, 기관 방문이 되지 않기 때문에 가정방문으로 바꾸어 진행되고 있다.
또한 비대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기획해야 하고, 대규모 활동을 소규모 활동으로 변환시켜 평소 1번에 진행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두세 번씩 나누어 똑같이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물론 평소와는 다른 바쁨일 수 있다. 서비스 형태가 바뀌어야 하기 때문에 실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보다 아이디어를 모색하고, 프로그램을 새롭게 기획해야 하는 일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을 뿐이다.
코로나 19로 휴관이나 비상근무 기간 동안 사회복지시설에서 무슨 일을 했는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왜 궁금해하는가. 관심 가져주는 것은 고마운 일이나 그 관심이 좋은 의도가 아니라는 생각을 들게 해서 하는 말이다.
그리고 우리는 왜 우리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를 알리고, 마치 변명이라도 하듯 바쁘다는 것을 인식시키려 해야 하는지 화나는 상황들이 종종 발생되고 있는 것 같아 속상한 마음이 앞선다.
요즘 많이 듣는 말은
덜 바쁘겠어요.
휴관인데 출근해요?
요즘 무슨 일 하고 있어요?
일어 줄어들어 편하겠어요
부류의 말들이다.
제발 그런 말은 좀 넣어두시길. 그리고 관심의 표현을 다르게 해 주시길.
사회복지 현장에서 많은 종사자들이 코로나 19를 대비해 활동하며, 열심히 움직이고 있다. 평소 때 일상보다 비상근무가 더 힘들다는 걸 우리는 안다. 우리를 배려해주신다면 그런 말은 좀 넣어두시길. 제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