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을 가면 사람이 많이 그리우신지 집에 들어왔다 가라며 붙잡으시는 분도 있지만 지금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서로의 안전을 위해 지금은 대면을 최소화해야 하는 시기니깐요.
지역 내 많은 어르신들이 방한칸 좁은 공간에서 하루 종일 생활하고 있으십니다.
얼마나 답답할까요. 불안해서 마음대로 외출을 할 수도 없고, 나갈 곳도 마땅치 않으실 테죠.
이 시점에도 봄은 우리 곁으로 다가와서 예쁜 꽃들을 피우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주에는 어르신들에게 작은 화분을 함께 선물해드렸습니다.
힘드시겠지만 작은 화분 속 꽃을 보면서
봄을 느꼈으면 해서 작게나마 저희의 마음을 담아드렸습니다.
어르신들이 생각지 못한 화분 선물에
환하게 웃으면서 고맙다는 말을 여러 번 하십니다.
어느 직장이든 다 지금은 중요한 시기겠지만 특별히 사회복지시설에 근무하는 종사자들은 개인적 위생과 건강을 더 신경을 써야 하는 시기입니다. 사회적 거리를 실천해야 하기 때문에 올해는 꽃구경을 갈 수가 없는데 어르신들에게 전할 꽃 화분에, 그리고 배달하면서 길가에 예쁘게 핀 벚꽃들을 보며 꽃구경을 대신해보았습니다.
오늘은 배달하는데 날씨가 너무 좋더라고요.
출근하자마자 배달 준비하고 바로 배달에 투입되는 바람에 물 한 모금 마시지 못했는데 배달 마치고 복귀하는 길에 하나씩 사서 마신 편의점 커피가 정말 꿀맛이더라고요.
어르신들에게 봄을 배달하러 갔다가 오히려 위안을 받고온 것 같습니다.
길 가에 핀 벚꽃도 예쁘고, 꽃 화분도 예쁘고, 햇살도 따뜻하고 여러 모로 지쳐있던 우리들에게도 봄을 선물 받은 하루였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