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사이 누군가는 위독하다는 소식을, 누군가는 암에 걸렸단 소식을 듣게 되었다. 소식을 듣고 마음이 참 좋지 않았다.
쉽사리 어떠한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리고 막 슬퍼할 수도 없었다. 타인인 내가 너무 슬퍼하면 당사자는 더 슬플 것 같아서 애써 담담한 척했는지도 모르겠다.
어떤 말이 위로가 될까. 고민해봤지만 그러지 못했다. 그냥 이야기 들어주고, 눈물을 훔칠 뿐이었다. 그리고 '건강해질 수 있을 거다. 의술이 발달해서 괜찮을 거다'라는 희망의 메시지도 쉽사리 전할 수 없었다. '앞만 보고 달렸는데 휴식을 가지라는 의미 같다며, 이참에 쉬어가고 싶다'라고 긍정적으로 이야기하는 모습에 응원의 마음을 담아 드릴 뿐이었다.
결국은 위독하다는 분이 어젯밤에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코로나로 인해 가족들이 임종도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는 것에 더 마음이 아팠다. 코로나로 인해 병문안 금지로 몇 개월째 생이별을 하다 진짜 이별을 한다는 게 얼마나 가슴이 아플까 싶다. 마지막 가시는 길도 코로나로 인해 조용히 치러진다고 했다.
코로나로 인해 많은 것이 바뀌어 가고 있는 것 같다. 제대로 이별할 수도 없게 하는 만드는 요즘이 참 슬프게 다가오는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