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정년퇴직을 하는 동료님이 마지막 근무를 하는 날이다. 본인의 의사에 따라 퇴사를 하는 것과 정년퇴직으로 퇴사를 하는 것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는 것 같다. 특히 이번 퇴사를 앞둔 동료님은 더 함께 일을 하고 싶어 하는 마음이 크신 분이라 정말 많은 아쉬움 속에 요 며칠을 보내셨다. 정년퇴직을 하는 느낌은 어떤 느낌일까? 그 감정은 아마도 직접 경험해야 알 수 있는 감정이 아닐까 싶다.
백세시대를 생각하면 정년퇴직 나이가 빠르긴 한 것 같다. 백세시대에 맞춰 정년퇴직 나이도 변화가 생겨야 하지 않을까란 생각도 해본다. 만 나이로 통합이 되어 혹시나 일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자료들도 찾아보았지만 아쉽게도 정년퇴직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우리의 이별을 알기라도 하듯이 하늘에서도 비님이 내린다. 아쉬운 마음이 가득한 오늘이지만
우리가 함께하는 오늘 마지막이 모두에게 기억에 남는 그런 날이 되길 바란다.
거의 십 년이라는 시간 동안 함께 지내며, 가끔 ‘할배’라고도 부를 수 있는 그런 친근한 분이 떠난다니
나도 마음 한편이 좋지 않다. 더군다나 더 계속 일하고 싶어 하는 모습을 보면 더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