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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까칠한 여자 Aug 02. 2024

자기애의 오류가 발생하였습니다.




각자의 기준에서 상황을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건 당연한 부분이다. 하지만 보통 사람들과 다른 포인트로 그 상황들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유독 있는 것 같다. 물론 여기서도 ‘일반적이다 아니다’ 판단하는 것 자체도 주관적일 수 있지만 대체적으로 같은 관점으로 받아들이는 걸 대중적이라 생각한다면, 그걸 벗어나는 사람들이 있긴 한 것 같다. 벗어난다고 해서 그게 틀렸다는 건 아니지만 그게 틀린 경우도 있기에 예외상황은 항상 존재함을 느낀다.   


지금은 상반기 사업 진행에 대해 점검하고, 하반기 계획을 수립하는 시기이다. 이 시간을 통해 각자 반성하는 시간도 가지고, 보완해야 하는 부분들에 대해 개선점을 찾아 하반기 사업 진행에 어려움이 없도록 해야 한다. 상반기에 대한 보고서를 보면 각 팀원들의 성향들이 묻어난다. 많은 성과를 냈음에도 그걸 표현하지 못하는 팀원이 있는 반면, 성과가 없음에도 잘한 것으로 표현하는 팀원이 있다. 또한 당연한 걸 계획이라고 작성을 하는 팀원이 있는 반면, 핵심에 맞게 상반기에 놓쳤던 부분을 보완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는 팀원이 있다. 상반기 평가서에는 잘한 점도 물론 표현되어야 하지만 놓치고 갔던 부분, 보완해야 할 부분에 대해 어떻게 대안을 마련하여 하반기 사업을 운영해 나갈 것인지가 함께 꼭 제시되어야 한다. 여기서 잘한 것에 대해 자신의 성과를 잘 부각하는 것은 하나의 중요한 능력이라 생각한다. 잘한 건 부각하되 부족한 것에 대해서도 함께 보완점을 제시한다면 그게 가장 베스트일 것이다.  

      

각자가 이룬 성과에 대해서는 부각할 수 있도록 피드백을 주면 되는데 자신의 사업의 잘못점을 알지 못하고, 잘했다고 평가하는 팀원에 있어서는 상황에 대한 관점 차이가 너무 큼을 느낀다. 대체 어느 포인트에서 잘했다고 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이 사업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다른 팀 팀원들도 이 사업이 상반기 진행에 문제가 있었고, 그 과정들을 수습하는 나를 보면서도 모두가 잘못되었음을 인지하고 있었지만 정작 담당자 본인만 그 상황을 모르나 보다. 제삼자의 입장에서 그 보고서를 본다면 잘한 점들만 있고, 아무런 문제점 없이 잘 진행된 것처럼 보인다. 실질적으로 들어다 보면 성과라고 할 수 없는 것을 잘한 성과라 표현되어 있고, 당연히 하는 부분을 계획으로 수립해 놓는 등 핵심을 벗어난 부분들 천지다.

      

몇 번이고 자신의 사업에 있어 부족한 부분이 없었는지, 보완할 부분이 없었는지 스스로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피드백을 내렸다. 하지만 부족한 부분은 없이 또 다른 성과가 아닌 것을 성과라 덧붙여서 제출이 되었다. 본인 스스로 결론은 잘한 부분이 추가되었다 생각하나 보다. 본인의 잘못을 인정하고, 그걸 개선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충분히 함께 애써줄 수 있다. 하지만 본인은 잘못한 게 없다는 태도로 일관한다면 더 이상이 애씀은 필요 없지 않을까 싶다. 더욱 명확하게 담당자 사업 변경이 있어야 함을 느끼게 되었다. 물론 바뀐 담당자는 무슨 죄냐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잘못을 인정하지 않은 채 남은 하반기까지 사업을 맡겼다간 이도저도 아니게 되니, 결국 일 년의 사업을 버리게 되는 셈이다. 바뀌게 될 담당자와 남은 하반기 사업이라도 열심히 보완해 나가는 게 맞다란 판단이 내려졌다. 바뀌게 될 담당자와는 얼마든지 함께 애쓸 마음이 있지만 현 담당자와는 그럴 수 없을 것 같다.



본인이 맡은 업무에 대해 객관적인 관점으로 판단을 하여 잘한 부분과 부족했던 부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다른 사람들에 비해 적어도 스스로에 대해 평가를 할 때에는 조금은 더 엄격한 잣대로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는 도무지 이해가 안 되는 부분 투성이다. 얼마나 자기애가 강하면 저렇게 아닌 걸 잘했다 표현할지 모르지만 다른 사람들이 바라보는 관점으로 자신을 돌이켜봤다면 이런 자기애의 오류는 발생하지 않았을 거라 생각한다. 현실은 아직 4층에 머물러있는데 본인은 꼭대기층에서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다 생각하는지 알수 없지만 너무 다른 너와 나의 큰 관점 차이로 본인은 잘했다고 생각하는데 계속 잘못한 점을 찾게 하는 난 나쁜 상사인가 보다. 자기애의 오류가 발생한 걸 인지하고 제발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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