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다른 지역 출장을 마치고, 친구 보러 경기도로 떠났다. 한 달 전부터 일정을 맞춰 휴가를 쓰기로 하고, 금요일부터 월요일까지 일정이었는데 갑자기 출장이 잡혀 금요일 일정을 다 끝내고 경기도로 갈 수 있었다. 기차표가 매진이라 정말 오랜만에 고속버스를 타고 갔다. 이렇게 오랜 시간 고속버스를 탄 적이 있었나 싶었다.
작년 겨울 해외여행 이후로 반년만에 만난 친구와 2박 3일 깨알같이 놀다 지금은 집으로 향하고 있다.
친구와 이곳저곳 구경도 하고, 드라이브도 실컷 하고, 자연과 함께한 시간이었다. 호수도 보고, 강도보고, 맛집도 가고, 푸르름이 참 좋았던 것 같다. 기본 30분 정도 이동해야 밥집도 있고, 카페도 있어서 진짜 실컷 드라이브를 했다. 드라이브하면서 함께 듣던 그 시절 노래도 들으며, 같이 따라 부르고, 추억을 회상하기도 하였다.
가보고 싶었던 아침고요수목원에 갔는데, 여기가 진짜 제일 좋았었다. 비 온 뒤라 날씨도 좋고, 모든 것이 선명하게 보였다. 꽃들이 많이 피어있지 않아 조금 그랬지만 하늘도 예쁘고, 초록초록이 눈과 마음을 정화시켜 주는 듯했다. 정말 오랜만에 업된 마음으로 보낸 2박 3일이 아니었나 싶다.
롯데월드타워, 석촌호수, 아침고요수목원, 더스테이힐링파크, 물의 정원, 수종사, 두물머리를 다녀왔는데 드라마나 TV 프로그램에서 보던 곳들을 직접 눈에 담아 볼 수 있었다. 조금만 벗어나면 자연 속으로 들어갈 수 있어서 좋았다.
일찍부터 일어나 움직여 오후 되면 피곤했지만 잠시 휴식 취하고, 밤마실도 가고, 바쁘게 움직인 일정들이었다. 만보가 훨씬 넘도록 걷고, 카페인 수혈하고, 또 걷고 했던 것 같다. 다음에는 여기 가자, 저기 가자며, 또 놀러 오라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못 가본 곳이 참 많은 것 같다. 이번 2박 3일 동안 못 가본 곳들도 가고, 다음번에 갈 곳까지 정해보았는데 아직 가보고 싶은 곳들이 많아 앞으로도 자주 여행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으로 향하는 길은 피곤하고 멀지만 찍은 사진들을 보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가고 있다. 다음 우리들의 여행을 기약하며 말이다.
일상을 벗어난 여행은 진짜 좋은 것 같다. 최근 힘들고, 지친 나에게 힐링의 시간을 선물로 준 듯한 2박 3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