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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RNOTE Jan 05. 2024

[HR NOTE] 스타트업 CEO와 직원의 친밀도는?

편한 CEO와 어려운 CEO 그 사이에서 중도를 지키는 법

필자는 2곳의 스타트업을 경험했다.(정확히는 경험하고 있다.)

첫 번째로 경험한 스타트업의 CEO는 경력도 많고, 나이도 다른 직원보다 많은 이미 CEO 경험이 있는 분이었다.

두 번째로 경험한 스타트업의 CEO는 경력도 적고, 나이도 다른 직원보다 적은 사회경험이 많지 않은 CEO 분이었다.


첫 번째 CEO는 권위적이었고, 카리스마가 있었다. 덕분에 직원들이 어려웠했고, 의사결정이 빠르게 이루어졌다. 반면에 의견을 쉽게 낼 수 없는 단점도 갖고 있었다.

두 번째 CEO는 친근하였고, 직원들도 CEO를 편하게 대했다. 그렇기 때문에 직원들은 CEO에게 의견을 많이 이야기했고, 반면에 의사결정에서의 어려움도 있었다.


——

과연 스타트업의 CEO는 어떤 모습을 갖는 게 바람직할까?

편한 CEO와 어려운 CEO 2개 중에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한다면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

내 생각은 시리즈/직원 규모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만약, 직원이 20명 이하이고 & 초기 단계의 스타트업 CEO라면, Hierarchy(계층구조)가 한 단계 정도라면 편한 CEO가 더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반대로 직원이 20명 이상 (OR) Hierarchy(계층구조)가 두 단계 이상이라면, (CEO<>팀장<>팀원 구조) 어려운 CEO가 더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둘 중에 하나를 반드시 선택한다면 차라리 어려운 CEO가 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직원들이 대표님을 쉽게 생각하는 순간 의사결정에 어려움이 찾아온다. HR 업무를 하면서 면담 및 1on1 등을 진행하다 보면 구성원들은 대부분 본인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한다. 개인으로 보면 맞는 이야기 일 수 있으나, 회사 전체 입장에서 내려다보면 최적은 아닐 수 있다. 그러한 경우 우선순위를 선택해서 일을 진행해야 하는데 대표님이 CEO가 편한다고 생각하는 순간 (정확히는 불만을 가진 직원이 회의 자리가 아닌 개별적으로 CEO에게 찾아가서 이야기하는 순간) 일의 동력을 떨어진다.


물론, 대표님이 그게 안된다는 것을 명확히 이야기하고, 그러한 케이스를 받아들여주지 않는다면 이상적이겠지만, 편한 CEO 분에게는 그게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두 번째 스타트업에서 가장 화가 나고, 안타까웠던 점은 팀장들이 너무 쉽게 대표님을 찾아간다는 것이었다. 대표님께 하소연하고, 불만은 투정하는 것은 아까 말한 대로 “20명 이하” & “Hierarchy 1단계 위” 정도가 마지노선이지 않을까 싶다.


스타트업의 CEO는 너무나 어려운 자리이다. 그리고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자리이다. 이 결정이 특정인에 의해서 흔들리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물론, 특정인의 생각이 회사 전체의 이익을 가져다주는 것이라면 너무나도 동의하고, 공감하겠지만, 아쉽게도 필자는 그러한 결정은 내리는 사람보다 본인 또는 본인 팀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것을 훨씬 많이 보았다. 그리고 그러한 과정의 대부분은 대표님이 말하면 들어줄 거라는 심리가 구성원들에게도 일정 부분 내재되어 있다고 느꼈다.


[결론]

편한 CEO와 어려운 CEO 중에 정답은 없지만, 회사가 커질수록, 직원이 늘어날수록, 이해관계가 복잡해질수록 CEO는 어려운 사람이 되어야 하고, 만약 직원이 10명 때 하던 방식을 30명 때도 고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조직이 3배 성장하면 조직의 구조와 각 직책자의 책임도 변경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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