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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RNOTE Mar 05. 2024

[HR NOTE] 스타트업의 성장통(1)

직원이 CEO를 바로 찾아가는 것은 좋을 것일까?

직원이 CEO를 바로 찾아가는 것은 좋을 것일까?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 CEO가 평소에 직원들과 편하게 소통한다는 의미이고, 한편으로는 직원들이 CEO를 편하게 생각한다고 볼 수도 있다. 만약, 둘 중에 하나를 택해야 한다면 어떤 CEO가 되는 게 바람직한가?


초기 스타트업 (직원 수가 10~20명)라면 CEO가 직원과 편하게 소통해도 좋다고 판단된다. 하지만, 직원 수가 20명 이상이라면 가능하면 직원과 대표는 너무 가깝게 지내지 않는 것이 좋다.


내가 경험했을 때 직원들이 CEO를 편하게 생각하는 순간 일은 진행되지 않는다. 물론, 소수의 주도성을 가지고 일을 하는 직원들은 CEO가 터치를 하지 않아도 알아서 일을 잘 진행한다. 하지만, 내 경험상 그런 직원은 회사 전체 직원 중 20% 수준에 불과하다. 결국 나머지 80%의 직원은 수동적으로 업무를 한다. 사실, 그러한 환경에서 CEO가 직원들 반발에 부딪쳐 의사를 굽히는 경우를 몇 번 경험했다. 물론, 직원 A 입장에서는 그 일을 맡음으로 인해 다른 업무가 많아지거나, 조금 야근이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회사 전체로 봤을 때 누군가는 그 일은 해야 하는 것이고, 아마도 처음 지시했던 직원 A가 가장 적합한 인물이었을 것이다. 이런 경우 직원 A가 거부하면 결국에는 수용적인 직원 B가 그 업무를 떠맡게 된다. 그러한 경우 2가지의 문제점에 직면한다.

 

1) 직원 B는 점차 일이 가중되고, 기존 업무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2) 직원 A에게 시키는 것보다 결과물이 좋지 않다.


따라서, 필자는 CEO는 무게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CEO는 외로운 자리이다. 가끔은 누군가를 내보내야 하기도 하고, 누군가에게 모진 말도 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야구를 좋아하는데 이런 말이 있다. "바깥쪽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으면 본인이 먹고살 수 있다. 하지만, 몸쪽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으면 가족까지 먹고살 수 있다."

내가 생각했을 때 듣기 좋은 말은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좋지 않은 말을 하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분명한 것은 회사를 위해서는 좋지 않은 말을 해야 할 때도 존재한다는 것이다. 


사실 얼마 전 한 팀장이 대표님을 찾아가는 것을 보았다. 내 입장에서는 이해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업무 범위 문제로 회의를 하다가 갑자기 대표님을 찾아가서 대표님과 직접 TO를 논의하겠다고 한다. 일이 바쁜 것은 이해하지만, 팀에 약간의 역할이 추가되었다고 직접 해보기도 전에 바로 대표님을 찾아가서 현재 인원으로는 일을 못한다고 사람을 뽑아달라고 주장한다. 그 과정에서 대표님은 해당 팀장에게 일단 알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후에 나와 이야기를 하면서는 실제로는 TO를 늘리지 않기를 원한다고 하셨다. 인사팀장인 난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결국, 포지션은 오픈했지만, 채용기준(Bar)을 올려서 아직까지는 채용이 잘 진행되지 않고 있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나는 이것이 결국 관계의 문제라고 결론은 내렸다. 그 팀장은 회사가 작을 때부터 일한 직원이다. 회사가 커지면서 두 사람도 변화하고, 관계를 재정립해야 하는데 두 사람 모두 그러지 못했다. 그래서 어찌 보면 서로가 서로에게 불만을 느끼고 있는 게 아닐까 싶다. 스타트업이 성장하면서 발생하는 성장통에 대하여 별도로 이야기하고자 한다.


스타트업의 성장통(2)

- 새로운 인재들의 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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