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HRNOTE Sep 06. 2024

[HRNOTE] 스타트업 인재상의 딜레마

빠르고 동시에 체계적인 것은 없다!

(이번 글은 제가 주간회의시 겪었던 일을 바탕으로 느낀 점을 정리한 글입니다.)


바로 이번 주 일이었다. 주간회의 시간에 팀장<>팀장간의 갈등이 공개적으로 표출이 되었고, 나아가서는 본부장<>본부장간의 갈등으로 이어졌다. 회의를 주관하고 있는 본인이 중재를 하려 했지만, 이 마저도 잘 되지 않았다.


문제의 원인은 HR관점에서 보면 서로 다른 사람이 본인의 주장이 맞다고 펼치는 것이다. 솔직하게 말하면, 한 사람은 너무 속도에 치우친 사람이고, 나머지 사람은 너무 시스템에 치우친 사람이라는 것이다.


이 문제를 한 꺼풀 벗겨보면,

속도에 치우친 사람은 우리 회사 스타트업의 초기멤버로서 정해진 절차보다는 빠르게 일을 진행하는데 익숙해져 있고, 그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한다. 반면에 상대방은 대기업 출신으로 정해진 절차와 프로세스에 맞춰서 일을 하는데 익숙해져 있다. 물론, 그 사람도 본인의 생각이 맞다고 생각한다.




누가 옳은가? 정답은 없다.

다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회사의 규모/단계에 따라 A->B->C로 가는 게 올바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A 규모 (직원 30명 이하 혹은 프리시리즈 단계)

- 시스템/절차를 구축하는 것은 바람직하나 그에 대한 리소스를 너무 많이 사용한다면 차라리 뒤로 미루자

- 절차가 중요하긴 하지만, 형식에 얽매이지는 말자. (예를 들어, 급한 경우 슬랙으로 보고할 수도 있다.) 물론, 히스토리를 위해서 나중에라도 기록은 남기자 (그게 품의이든 노션 같은 시스템에 기록하는 것이든 간에)


B 규모 (직원 30~100명 규모 또는 시리즈 A~B 단계)

- 이제는 시스템/절차를 준비해야 하는 단계이다. (적어도 프로젝트, 인사시스템 정도는 구축해 놓자.)

- 사실 30~40명까지는 어떻게든 시스템 없이 버틸 수는 있지만, 향후 빠르게 스케일업 하는데 가속도를 붙이고 싶다면 30명 규모쯤에서는 어떻게든 업무시스템/절차를 구축해 놓는 게 좋다.

- 다만, 대기업처럼 너무 디테일한 부분까지 규정화/프로세스화 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예를 들면, 문서별로 템플릿을 만들고 결재라인을 다르게 설정하는 등의 절차는 직원들을 더 혼란스럽게 한다.) 가능하면 프로세스/양식은 단순화해서 그것을 수행하고, 기록에 남기는데 집중하자


C규모 (직원 100명 이상 또는 시리즈 C 단계)

- 여기서부터는 중소기업을 넘어서는 단계이다. 물론, 매출은 아닐 수 있지만...

- 이 단계부터는 좀 더 세부적으로 절차/시스템을 갖출 필요가 있다. 

- 그 이유는 이해관계자/협업대상자가 다수로 늘어나고, 시스템에서 정보를 확인해야 모든 직원/관련 직원이 동시에 확인이 가능하다. 특히, 가능하면 칸반보드를 이용해서 프로젝트가 어디까지 진행되고 있는지 이슈사항은 없는지 체크해야만 한다.



[결론]

HR 및 일하는 방식에 정답은 없다. 회사마다 구성원 수가 다르고, 매출이 다르고, 업종이 다르고, 마지막으로 사람도 다른데 어떻게 똑같은 기준을 적용할 수 있을까? 내 입장에서만 생각하지 말고, 상대방의 입장도 한번 생각한다면 과연 회사에서 서로 언성을 높일 일이 얼마나 있을까 싶다. 

작가의 이전글 [직장인일기] 창업에 한 발짝 더 나아가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