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아름다운CEO Aug 31. 2021

재택근무를 하면 임금을 삭감하겠다고요?

뉴노멀 시대, 새로운 임금체계의 등장

팬데믹이 좀체 사라지지 않자, 안전을 위해 선택한 재택근무 또한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재택근무로 인한 불필요한 비용을 절감하려 노력하는데요,

예를 들어 사무실의 공간을 축소하여 임대료를 덜 내든지, 더 받든지 하는 거죠.

실제 IBM의 경우, 사무실 비용에서 5천만 달러를 절감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구글에서는 오는 10월 19일을 기점으로

‘전면 재택근무 시행’을 멈추겠다고 밝혔습니다.

대신 ‘6-2-2’ 시스템을 도입한다는데요,

‘6-2-2’ 시스템은 전체 직원의 60%는 사무실에서,

20%는 집에서, 나머지 20%는 다른 사무실에서 일하는 방식입니다.

직원들의 생산성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구성원 각자에게 가장 적합한 업무 환경을 선택해서 일하게끔

‘하이브리드 근무’ 체제를 채택한 것이죠.
 
그리고!! 재택근무를 선택한 임직원에게는 새로운 임금체계를 제안했습니다.

거주하는 지역에 따라 생활비 수준에서 조금씩 차이가 나잖아요?

이를 임금에 반영하겠다는 겁니다.

사무실이 위치한 도시에서 벗어나 외곽에 거주 중이라면,

생활비 지출분이 다소 줄어들 테니 그만큼을 임금에서 삭감하겠다고요.

그리고 출퇴근 비용 또한 보전되니 이 또한 삭감하고요.

삭감분은 연봉의 최대 25%까지이고요,

계산해보니 평균적으로 연봉의 10% 이상은 되는 것 같습니다.
 
지금 재택근무 중인 여러분들한테도 회사가 이러한 제안을 한다면,

여러분들은 어떻게 하시겠어요?
 
우리는 그동안 지극히 ‘출퇴근 근무자’의 중심에서 생각을 해왔어요.

그래서 재택근무를 시행해야만 하는 상황에 마주하게 되니까,

그 장점과 혜택보다는 우려되는 사안들이 많았단 말이에요.

‘직원들이 눈앞에 보이지 않는데 과연 성과가 나올 수 있을까?!’
 
그런데 실제 재택근무를 시행해보니,

결과 중심의 평가로 개선되면서 평가체계는 더욱 공정해졌고,

이 때문에 임직원들은 업무 투입에 있어 더욱 효율성을 중시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생산성은 오히려 재택근무 이전보다 더 향상되었죠.

유수의 경영 컨설팅업체에서 실시한 설문 결과가 이를 증빙합니다.

PwC와 Mercer의 설문 결과에 따르면,

각각 경영진의 83%, 94%가 재택근무는 성공적이었으며,

생산성은 유지 또는 향상되었다고 답변하였습니다.

또한 글로벌 기업의 경우에는 장소/위치에 구애받지 않고

우수한 인재를 유입할 수 있어, 더욱 성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되었고요.
 
그렇다면, 다시 여쭤볼게요.

2020년 기준, 대한민국의 직장인들이 출퇴근에 소요되는 시간은 평균 58분입니다.

여기에 시간당 평균 임금 19,316원을 곱하고,

월 평균 근로일 수 19.7일, 그리고 12개월을 곱하면

출퇴근으로 인한 비용 손실은 평균적으로 약 연 440만 원 정도로 추산할 수 있는데요,

재택근무를 계속하겠다면, 연봉에서 440만 원을 삭감해도 괜찮겠습니까?
 
출퇴근에 대한 부담과 연봉의 가치를 비교하여

우위를 가려내는 것은 여러분의 몫입니다만,

이런 재택근무자에 대한 새로운 임금산정체계는 비단 구글뿐만 아니라

실리콘밸리의 빅테크 기업들을 중심으로 이미 시행 중에 있습니다.

물론 좀 더 시간을 두고 봐야 새로운 임금체계의 장단점이 가려지겠지만,

머지않아 뉴노멀의 기준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죠.

    
분명한 것은 이제 전통적인 출퇴근 근무자 중심의 사고에서는 벗어나야 하고요,

임금체계는 더욱 합리적으로 공정하게 변화할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회사와 구성원 사이 밀당의 한 수, "스톡 그랜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