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특히 라면이 뉴욕을 중심으로
해외 여러 국가, 도시에서 인기를 끌며 수출이 늘어나고 있지만,
아쉽게도 그 인기가 반드시 기업의 수익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함정이 있는데요,
식음료 산업의 경우 경기가 좋든 나쁘든 사람들은 계속 음식을 먹어야 하므로,
인류가 멸망하지 않는 한 지속 가능성이 높은 비즈니스 중 하나임에도
식음료 산업의 가치사슬 각 단계가 복잡하고
이윤 창출이 쉽지 않은 특징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식음료 산업 중 가장 대표적이라 할 수 있는 요식업의 가치사슬을 살펴보자면,
치킨집이나 김밥집 등의 요식업은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어려움을 동시에 겪을 수 있습니다.
요식업은 변동비와 서비스의 변동성이 매우 크기 때문입니다.
제품 기획, 고객의 수요를 충족할 제품 개발, 대규모 인원의 고용 및 관리,
원재료의 가격과 수급의 변동성 등 어느 하나 쉬운 게 없습니다.
게다가 작은 실수도 쌓아온 신뢰를 완전히 무너뜨릴 수 있다는
가장 취약한 약점이 있습니다.
이렇듯 식음료 산업의 가치사슬은 매 단계 어렵고 이윤은 박하여
가혹하다고까지 표현하기도 합니다.
한국은 내수 시장이 작습니다.
따라서 전통적으로 내수 시장에서의 성장 후에는
해외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는 오랜 관념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식음료 회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국내 시장점유율을 확보한 후, 해외로 진출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지만,
사람의 입맛이라는 건 매우 보수적이어서
기호나 선호가 서로 다른 국가에 새로운 맛을 경험하게 하고,
소비에 이르기까지 많은 장애물이 존재합니다.
따라서 식음료 산업은 안정적이고 꾸준한 이익을 제공한다는 장점에 반해
내수 시장에서 성공이 반드시 국가별로 다양한 기호나 선호로 이어지지 않기 때문에
해외 진출이 쉽지 않은 현실입니다.
또한 식음료 산업에서의 가격 상승은 까다롭습니다.
생활 물가를 올리면 국민 저항이 커지고 정부도 규제를 강화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장애물들을 뚫고 현지인들의 기호와 선호에 맞아떨어지면
오랫동안 스테디셀러가 될 수 있다는 가장 매력적인 이점을 가지고 있죠.
1년 이상 판매되고 있는 식음료 제품은 사람들의 입맛에 맞는다고 해석할 수 있고,
시장에서 지속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만,
최근 식음료 제품의 수명주기가 매우 짧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요즘 한국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아주 잠깐 유행하다 사라진 요식업 종목들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카스텔라, 버블티, 탕후루, 마라탕 등이 대표적인 식품인데요,
이런 식품을 소비한 사람들의 이유를 분석해 보면
SNS 중심의 트렌드와 맞물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 수립이 필요합니다.
또한, 식음료는 제품의 특성상 변질이 빠르기 때문에
고객에게 신선한 상품 그대로 제공하기 위해서는 콜드 체인 배송이 필수적이며,
따라서 배송비가 일반 제품보다 더 들어갑니다.
이때 함께 고려해야 하는 것이 단위 부피당 가치입니다.
그러나 식음료의 경우 부피가 다양하므로
같은 돈으로 살 수 있는 음식의 부피가 제각각입니다.
단위 부피당 가치가 높은 식품 중의 하나는 초콜릿입니다.
부피가 큰 음식일수록 수출 사업자에게 불리하게 되는 것이죠.
코카콜라 같은 경우는 원료를 활용하여 현지에서 병입 회사에 생산을 맡기는데요,
원료의 높은 가치 때문에 효율적 생산 및 유통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라면의 경우, 콜드체인을 필요로 하지 않고, 단위 부피당 가치가 높기 때문에
물류 부담을 덜어내 수출이 용이한 K-푸드 인기의 선봉장이 될 수 있었습니다.
네슬레와 같은 세계적인 식음료 회사들은
예를 들어, 감자칩과 같은 제품을 창출하기 위해
계약 재배 방식으로 위험을 감소시키고,
제조는 제휴한 회사에 맡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국내 식음료 산업의 기업들은 K-푸드 인기에 편승하여 좋은 기회를 찾아
펀더멘탈 기반의 전략을 취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특히 규모의 경제 기반의 구매 협상력을 갖추는 전략적 접근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