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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은위로 Aug 31. 2018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베니스, 망가질 대로 망가진

*이 포스트는 블로그 '오네스트의 영화인 도전기'와 동시 연재되고 있습니다.


8월의 영화에 대한 평-한줄평-별점을 올립니다.



안녕하세요, 오네스트입니다.

오늘은 9월 6일 개봉 예정인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베니스>를

시사회로 조금 일찍 만나보고 왔어요.

브루스 윌리스, 제이슨 모모아의 협력이 빛났고

두 주연 배우의 망가짐이 제일 큰 동력인 영화입니다.

그럼, 이제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베니스>를 살펴볼까요?



-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베니스>

Once Upon a Time in Venice, 2017    

출처 :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베니스>

영화 정보

감독 : 마크 컬렌, 롭 컬렌
배우 : 브루스 윌리스, 제이슨 모모아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쿠키영상 : 1개
94분
공포도 20점 액션도 50점 모험도 60점 사랑도 50점

줄거리

액션 장인에서 잔망 폭발 동네 탐정으로 변신한 브루스 윌리스!그의 강아지는 절.대.로. 건드리지 말았어야 했다!

베니스 비치 최고의 오지라퍼, 투머치토커 탐정 스티브(브루스 윌리스)는 
 악명 높은 마약상 보스 스파이더(제이슨 모모아)와 잘못 엮이는 바람에 
 목숨보다 소중한 반려견 ‘버디’를 빼앗기고 만다. 
  
 버디를 돌려달라고 굴욕적으로 빌어보지만, 
 도둑맞은 자신의 마약을 되찾아오면 버디를 돌려주겠다는 스파이더의 제안에 
 본의 아니게 L.A. 전역을 샅샅이 뒤지기 시작한다. 
  
 화가 잔뜩 난 의뢰인 형제, 돈만 아는 고리대금업자, 잔악무도한 갱단은 물론 
 스티브에게 반해버린 이상한 언니들(?)까지 
 모두가 그의 앞을 막아서고 버디는 점점 멀어져만 가는데… 
  
 브루스형의 개고생 액션, ‘개’탈환 프로젝트가 지금 시작된다!


-


잔망과 잔재미의 폭격
출처 :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베니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베니스>는 포스터와 예고편에서부터 B급 코미디물의 냄새가 나는 영화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이 영화는 초반부터 '사립 탐정'의 아무런 배경 설명 없이 의뢰와 서핑 등 여러 가지 테마만 쓸데없이(?) 골고루 늘어놓고는 바로 본론으로 넘어가는데요. 이로 인해 영화의 전개는 슬슬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그나마 이 영화의 지탱력은 바로 잔재미인데요, 브루스 윌리스의 아재 연기와 제이슨 모모아의 뇌순남 연기가 액션이 휘몰아치는 순간에도 중간중간 잔재미를 심어주어 간신히 영화의 동력을 유지합니다. '목숨보다 소중한 개를 찾는 여정'이라는 느릿느릿하고도 진부한 소재를 결국 영화의 끝까지 가지고 가는 동력은 잔재미와 잔망함밖에 없습니다. 아니, 진작에 제이슨 모모아와 브루스 윌리스의 캐릭터 자체가 잔망과 잔재미에 최적화되어 있었는지도 모르겠군요.



기대 충족은 그림의 떡
출처 :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베니스>

우리가 '브루스 윌리스'라는 이름만 들어도 기대하는 것들이 있습니다.(<다이하드> <아마겟돈> <식스센스>를 떠올리며 말이죠) '그래! 브루스 윌리스라면 우리의 기대를 충족시켜 줄 거야!' 네, 아닙니다. 이 영화는 오직 웃음을 위한, 잔재미를 위한, 이야기는 뒷전인 영화입니다. 앞에서 말했듯이 사실 그것이 이 영화의 전부죠. 하지만 더 문제인 것은 '과유불급'입니다. 잔재미와 웃음에 포커스를 맞추다 보니 어느새 잔재미의 기준은 도를 넘어 버렸고, 흔히 말하는 '갑분싸'를 만들어 내는 무리수들도 분명 존재했습니다. 브루스 윌리스의 나체 달리기 씬은 '굳이 저렇게까지 해야 했나요...'라는 생각까지도 들었습니다. 분명 다른 길로 돌아 갔어도 도착할 방법이 있었을 텐데 도대체 왜 저랬을까요. 욕도 빈번하게 나오고, 브루스 윌리스가 망가질 대로 망가지는 영화지만, 정작 영화는 조잡하게 이루어졌습니다.



역시, 이번에도
출처 :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베니스>

제가 이 영화에게, 작품 면으로 줄 별점은, 4점에서 5점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별점을 조금 더 준 이유는, 바로 번역 때문일 것입니다. 이쯤에서 눈치챈 분들도 계시겠지만, 이번 영화의 번역가는 <데드풀2>를 번역하신 황석희 번역가님입니다. 황석희 번역가님이 이 영화에 일조하신 이유는, 바로 비속어 때문입니다. 이 영화에서는 f 욕이 굉장히 많이 나옵니다. 아무래도 제이슨 모모아와 브루스 윌리스가 조금 거친 캐릭터로 나오기 때문에 비속어의 사용이 매우 잦은데, 그대로 들으면 진부해질 수도 있는 비속어들을 우리나라식 찰진 비속어로 번역하면서 비속어에서 오는 재미가 배가 되었습니다. 또 액션장면 중간중간 들어가는 대화들에도 좋은 대사들, 재미있는 대사들이 가미되면서 이야기가 지탱되는 요소들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베니스>, 번역이 살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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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별점>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베니스>
번역이 영화를 살린 가장 정확한 예
★★


<서치>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분야에 대한 완벽한 접근, 발견과 함께 도약하는 비범함.

그 모든 방면에서 완벽하다.

★★★★☆


<언덕길의 아폴른>

느긋느긋, 언뜻언뜻


<나를 차버린 스파이>

맥락 없는 반전이라니

★★☆


<어른도감>

담담한 아이와 대담한 어른, 신파 없이 다가오는 묵직하고 사랑스러운 메시지와 결말


<상류사회>

풍자, 멜로, 다 가지려다가 삐끗

★☆


<더 보이스>

슬래셔의 이면, 코미디의 이면

★★★



<메가로돈>
각본의 문제이자 중국 투자의 문제
★★

<너의 결혼식>
박보영 영화의 힘은 언제나 스토리가 아닌 사랑스러움
★★★

<톰 오브 핀란드>
일대기와 전기를 사실감 있게 표현하는 것
★★★☆

<공작>
말로서 이어지고 맺어지는 스릴러(같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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