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영화에 대한 평-한줄평-별점을 올립니다.
안녕하세요, 오네스트입니다.
오늘은 지난 2013년 개봉했던 그래비티를
용산아이파크몰에서 IMAX 3D로 관람하고 왔어요.
왓챠와 키노라이츠에 별점과 한줄평이 있어서
이번 영화는 짧게 사족을 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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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비티>
Gravity, 2013, 2018
영화 정보
감독 : 알폰소 쿠아론
배우 : 산드라 블록, 조지 클루니
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쿠키영상 : 0개
90분
공포도 50점 액션도 70점 모험도 80점 사랑도 80점
줄거리
허블 우주망원경을 수리하기 위해 우주를 탐사하던 라이언 스톤 박사는
폭파된 인공위성의 잔해와 부딪히면서 소리도 산소도 없는 우주 한 가운데에 홀로 남겨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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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래비티>는 우주 영화치고는 굉장히 짧은 러닝타임을 가지고 있고, 중간중간 이야기의 부시한 점이 보이는 영화입니다. 그럼에도 이 영화가 극찬받는 이유는, 바로 음향효과와 시각효과, 완벽한 CG 덕분이겠죠. 그렇기 때문에, 이 영화는 3D나 IMAX 관람이 아니면 볼 이유가 없다고도 할 수 있겠죠.
우주 재난
이 영화의 오프닝은 꽤나 인상적입니다. 초반부터, 아무런 부연 설명 없이 광활한 우주만을 롱테이크 장면으로 찍다가 한참 후에야 주연들을 보여주죠. 보통 거의 모든 우주 영화는 비행 전 가족을 만나거나 비행 바로 전 장면을 보여주고 나서 우주선 안의 모습을 비추는데, 이 영화는 '재난'에만 포커스를 맞추고 뒤에 가서야 부연 설명을 붙이며 이야기를 이어나갑니다. 하지만 이 처음 오프닝 씬은 전혀 어색하거나 진부하지 않고, 오히려 새롭게 느껴졌습니다. 지금도 오프닝 롱테이크는 드물죠. 특히나 우주 영화에서는 더더욱. 이 영화는 테마와 장르에 충실하려 배경 설명을 미루고, 오프닝부터 시각과 청각 효과(사일런스)에만 집중하는 태도를 처음부터 보여줍니다. 자칫 길어져 지루해질 수도 있는 타이밍을 딱 맞춰서 이야기를 시작하고요. 아마 이런 기술들이 이 영화가 명작이 되도록 보태준 최고의 자원이겠네요.
'경험' '체험'
이동진 평론가님을 비롯한 많은 평론가들이 평을 남겼듯, <그래비티>는 관람보다는 체험과 경험에 가깝습니다. 지구의 영화를 벗어나 우주로 나아간 영화의 배경, 그리고 그것을 표현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었던 촬영과 CG, 그리고 IMAX3D. 이것은 그저 보는 영화가 아닌, 한 장면마다 캐릭터의 섬세한 감정과 배경, 의미가 들어있는 우주 배경 영화입니다. 우주를 배경으로 한다고 해서 꼭 외계인이나 우주 전쟁이 나와야 하는 것은 아니죠. 2013년 영화 카피가 그러했듯, 산드라 블록이 겪은 최악의 재난은 그 어느 것도 아닌, 외로움이었을 테죠. 조지 클루니를 먼저 보낸 희생과 남겨진 자의 고통, 인간이라면 당연히 겪어야 할 외로움과 우주 최고의 재난은 바로 자신만 남아있는 것이라는 것이 이 영화의 새 장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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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별점>
<그래비티>
우주 현상의 경이로움과 애정, 애환을 모두 그려낸, 우주영화 중에서도 수작
★★★★☆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베니스>
번역이 영화를 살린 가장 정확한 예
★★★
<서치>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분야에 대한 완벽한 접근, 발견과 함께 도약하는 비범함.
그 모든 방면에서 완벽하다.
★★★★☆
<언덕길의 아폴른>
느긋느긋, 언뜻언뜻
★★★
<나를 차버린 스파이>
맥락 없는 반전이라니
★★☆
<어른도감>
담담한 아이와 대담한 어른, 신파 없이 다가오는 묵직하고 사랑스러운 메시지와 결말
★★★★
<상류사회>
풍자, 멜로, 다 가지려다가 삐끗
★☆
<더 보이스>
슬래셔의 이면, 코미디의 이면
★★★
<메가로돈>
각본의 문제이자 중국 투자의 문제
★★
<너의 결혼식>
박보영 영화의 힘은 언제나 스토리가 아닌 사랑스러움
★★★
<톰 오브 핀란드>
일대기와 전기를 사실감 있게 표현하는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