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포스트는 블로그 '오네스트의 영화인 도전기'와 동시 연재되고 있습니다
8월의 영화에 대한 평-한줄평-별점을 올립니다.
안녕하세요, 오네스트입니다.
오늘은 8월 15일 개봉작 <델마>를
이동진님의 시네마톡으로 조금 일찍 만나보고 왔어요.
<델마>는 스릴러물이지만 항상 연출이 알차고
대사 하나하나에 의미가 깃들어 있으며, 이야기가
매우 치밀하다고 할 수 있는 영화입니다.
그럼, 이제 <델마>를 살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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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LMA, 2017
영화 정보
감독 : 요아킴 트리에
배우 : 에일리 하보, 카야 윌킨스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쿠키영상 : 0개
116분
공포도 70점 액션도 65점 모험도 90점 사랑도 65점
줄거리
평범한 대학 신입생 델마는 우연히 아냐를 만난 후 발작으로 쓰러진다
이후 알 수 없는 힘에 사로잡힌 그녀는
자신의 놀라운 능력 그리고 가족들이 숨겨온 금기의 과거와 마주하게 되는데…
WANT HER WAKE 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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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밀하고 매혹적인 이야기
<델마>는 판타지물이나 마녀를 소재로 한 이야기 치고는 이해하기 어려운 소재와 이야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보통의 초자연 능력을 가진 사람을 다룬 영화에서는 '통제하기 힘든 힘'에 대한 발악이나 절제를 다룬 이야기를 많이 내놓는데 이 이야기는 다른 영화들과는 다르게 '욕망'에 대한 이야기를 말합니다. 인간의 가장 당연하고도 가장 이기적인 본능인 여러 가지 욕구와 욕망에 대하여 그것을 절제해야만 하는 자에 빗대어 설명합니다. 틀을 깨트리고, 이야기의 틈을 비집고 나와 일탈을 하는 델마의 모습은 영화에서 꽤나 인상 깊었던 장면이었습니다. 또 뱀과 까마귀 등 불행과 불안, 사람의 그릇된 욕망을 상징하는 동물을 집어넣어서 징조와 프롤로그의 이미지를 뚜렷하고도 섬뜩하게 표현합니다. 델마의 엄청난 에너지와 힘, 그리고 그것과 관련된 삶과 죽음. 표현과 시각적 이야기 또한 볼거리가 많은 영화였습니다.
템포와 뉘앙스
사실 <델마>의 이야기가 매우 탁월한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 수많은 이유들 중 하나가 바로 극의 템포와 뉘앙스입니다. 이야기의 템포는 매우 느리고 은유적입니다. 천천히, 천천히. 몰입감이 있고 점점 빨려들어가도록 설계된 영화인 듯 느리고 강박에 시달리지 않는 이야기를 선보입니다. 템포는 느리게 하면서도, 극에는 판타지, 로맨스(에로), 가족애 등의 여러 요소들을 복합적으로 추가해서 이야기를 다채롭게 만들었습니다. 또한 '악마'라는 요소와 종교적 이야기들을 많이 넣어서 <델마>에서 델마가 악마로 받아들여지는 이유와 프롤로그에서 아빠가 델마를 겨눴던 것을 설명합니다. 한 번에 의도를 말로 풀어내는 것이 아닌 여러 번에 걸쳐, 천천히 뉘앙스를 바꾸며 설명하는 것이지요. 이런 연출 방법의 영화가 참 오래간만입니다. 그렇기에 반갑기도 하구요
극과 극, 욕망과 신념
<델마>의 주체는 인간의 당연한 욕망과 델마만이 착실히 교육받은 신념의 문제를 보여줍니다. 초능력이라는 신박한 소재는 그 두 개의 주체를 뒷받침해줄 뿐이죠. 이야기는 거칠고 연출 방법이 몽환적이라서 조금 호불호가 갈릴 영화인 듯 합니다만(극 중 섬광도 너무 어지러웠으니까요) 제 생각에는 이런 이야기의 영화가 많이 나왔으면 합니다. <델마>는 당연한 욕망을 당연하지 않아 하는 사람들에게 빗대어 설명합니다. 누구나에게 그대로 실현되어야 할 욕망을 신념을 목숨같이 여기는 사람에게 더하면 어떻게 될 것인가? 라고 이 영화는 우리에게 묻습니다. 이야기와 극을 이끌어가는 숨막히는 전개와 매혹적인 연출, 그리고 치밀한 스토리는 스릴러의 다분한 소재가 아닌 '초능력'을 어느새 악마로 받아들여 이 <델마>라는 영화에 생명의 힘과 스릴러만의 고유한 치밀함을 선물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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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별점>
<델마>
매혹적이고 대담하며 치밀한
★★★★
<맘마미아!2>
단순한 영화가 아닌, 음악적 교감과 추억
★★★☆
<목격자>
교훈은 확실히 담았건만
★★☆
<명탐정 코난 : 제로의 집행인>
안기준만을 위한 추리영화 한 편
★★★
<몬스터 호텔 3>
애니메이션이 이야기가 아닌 본분에 충실할 때
★★★
<신과 함께 : 인과연>
애환, 사려, 분노가 순서 없이 휘몰아칠때
★★
<어느 가족>
그럼에도, 가족임에 감사하며
★★★★★
<이별의 아침에 약속의 꽃을 장식하자>
드문드문 끊어진 실을 삶의 미학과 고통에 대한 강의로 메꾼다
★★★
<미션 임파서블 : 폴아웃>
재미, 인상깊음, 재치, 액션 그 어느 것도 놓치지 않은 사상 최고의 수작
★★★★☆
<인크레더블2>
흠 잡을 곳 하나 없는 깨끗한 애니메이션
★★★☆
<마녀>
말로 설명하는 슈퍼히어로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