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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은위로 Aug 14. 2018

톰 오브 핀란드, 금지와 욕망, 절제와 발현

*이 포스트는 블로그 '오네스트의 영화인 도전기'와 동시 연재되고 있습니다


8월의 영화에 대한 평-한줄평-별점을 올립니다.


안녕하세요, 오네스트입니다.

오늘은 8월 30일 개봉 예정인 <톰 오브 핀란드>를

언론 배급 시사회로 미리 만나봤습니다.

15세 관람가 치고는 자극적인 묘사들이 많지만

감독과 배우의 앙상블이 뛰어나고

잘 만든 영화같네요.

그럼 이제 영화 <톰 오브 핀란드>를 살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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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오브 핀란드>

Tom of Finland, 2017       

출처 : 영화 <톰 오브 핀란드>


영화 정보

감독 : 도메 카루코스키
배우 : 페카 스트랭, 제시카 그래보스키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쿠키영상 : 0개
116분
공포도 20점 액션도 5점 모험도 80점 사랑도 85점

줄거리


전세계 예술인들을 홀린 금기의 드로잉 ‘톰 오브 핀란드’ 그의 치열한 삶의 기록


2차 대전 속 활약으로 조국 핀란드의 훈장까지 받았지만 인권을 존중 받지 못하는 사회에서
 전쟁터만큼이나 피폐한 삶을 살고 있는 토우코 라크소넨.
 그는 ‘톰 오브 핀란드’라는 필명으로 금지 된 욕망을 담은 일러스트를 그리며 조금씩 세상을 뒤흔들기 시작한다.
 그러다 우연히 미국에까지 그의 그림이 알려지면서 뜻하지 않았던 해방구가 펼쳐지는데…
 
 <톨킨>을 연출한 감독의 전작
 세계 11개 영화제가 인정한 연출, 음악, 연기, 촬영이 담아 낸 놀라운 일대기가 펼쳐진다!


-



금지된 이야기, 철저하게
출처 : 영화 <톰 오브 핀란드>


이 이야기의 주체는 게이 성향을 가지고 있는 화가입니다. 자신의 성향에 따른 남성적 드로잉을 선보이는 드로잉어에요. 물론 이 그림은 (현재의 보다 개방적이고 예술적인 시선에 따르자면) 매우 걸작입니다. 하지만 그 때의 핀란드는, 보수적 시선을 가지고 있었던 때이기 때문에 이 드로잉은 빛과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는 커녕 정부와 사람들에게 철저하게 외면당하죠. 미국은 그 정반대이고요. 감독의 연출은 이 두 가지의 사실을 말하기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표현의 제한과 차별이 존재했던 핀란드는 어둡고 칙칙한 색채를, 보다 자유로웠던 미국은 밝고 보다 명랑한 색채를 주어 두 나라의 차이를 확연하게 드러냈습니다. 이야기의 전개 상황으로 봤을 때에도 이야기가 어수룩하게 겉도는 것이 아닌 인간의 내면과 차별, 그리고 그 세대의 게이를 보는 시선,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이 잘 되어 있었어요.

해방구, 그 짜릿함
출처 : 영화 <톰 오브 핀란드>


앞에서 말했듯이 핀란드는 그의 그림을 받아줄 만한 곳이 아니었습니다. 독일에서도 그는 인간다운, 화가다운 취급을 받지 못했죠. 이 때 그의 연인이 말한 미국에 진출하게 되는데, 이곳이 그의 화가적, 예술적 해방구가 됩니다. 여기서 감독은 게이는 절대 옳지 않은 것이 아니다라고 말합니다. 인간의 욕망, 성정체성은 누구에게서나 바뀔 수 있고, 그 선택은 자유로운 것입니다. 누군가가 감히 판단하고 심판하여 차별할 문제가 아닌, 개인의 사안인 것이죠. 이 영화의 톰 오브 핀란드는, 아무리 자신의 능력을 정체성에 빗대어 차별하는 곳이 있다고 해도 자신의 을 알아줄 곳이 나올 것이라는 걸 알고 해방구를 결국 찾아냅니다. 그 사람의 욕망과 간절함이 만들어낸 것이죠. 토우코 라크소넨의 이야기와 전기를 영화로 참 잘 만든 것 같아요. 그 사람의 감정과 배경의 변화가 정말 생생하게 표현되어 있네요.




이 영화의 키포인트, 배경과 사람
출처 : 영화 <톰 오브 핀란드>


이 영화의 배경과 사람은 둘 다 매우 독특하고도 신박한 소재를 가지고 있습니다. 세계가 알아주는 아티스트이지만, 한때는 조국의 차별에 의해서 외면받았던 사람. 저는 이 영화를 통해서 깨달은 것이 많은 것 같아요. '성소수자'는 개인의 판단이라는 것. 그리고, 우리가 그것을 가지고 차별하거나 성향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는 것. 평생을 전쟁과 싸우고, 평생을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과 차별에 맞서서 싸웠던 라크소넨은 정말 대단한 사람이네요. 자신의 신념을 지키면서도 자신의 뜻을 혐오스럽게 여기는 사람들과 그림, 예술로서 싸우다니. 참 용기있고 대범한 분 같아요. 그저 햇빛 아래서 손을 잡고 공원을 거닐다가 가는 것이 그들의 소원이었고, 그들의 소원은 지금 실현할 수 있어요. 하지만 아직 그들을 바라보는 곱지 않은 시선들이 한 두 개가 아니니, 아직 그들의 소원은 시작 단계밖에 되지 않았을 수도 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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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별점>

<톰 오브 핀란드>
일대기와 전기를 사실감 있게 표현하는 것
★★★☆

<공작>
말로서 이어지고 맺어지는 스릴러(같은 이야기)


<델마>
매혹적이고 대담하며 치밀한


<맘마미아!2>
단순한 영화가 아닌, 음악적 교감과 추억
★★★☆

<목격자>
교훈은 확실히 담았건만
★★☆

<명탐정 코난 : 제로의 집행인>
안기준만을 위한 추리영화 한 편


<몬스터 호텔 3>
애니메이션이 이야기가 아닌 본분에 충실할 때


<신과 함께 : 인과연>
애환, 사려, 분노가 순서 없이 휘몰아칠때


<어느 가족>
그럼에도, 가족임에 감사하며


<이별의 아침에 약속의 꽃을 장식하자>
드문드문 끊어진 실을 삶의 미학과 고통에 대한 강의로 메꾼다


<미션 임파서블 : 폴아웃>
재미, 인상깊음, 재치, 액션 그 어느 것도 놓치지 않은 사상 최고의 수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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