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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Zamioculcas Mar 03. 2022

현직 인사담당자가 알려주는 비밀 이야기 - 퇴사 편 0

0. 회사는 먼저 알려주지 않는다.

퇴사(退社)

[명사]

1. 회사에서 퇴근함.

2. 회사를 그만두고 물러남.

3. 직장인의 만병 통치약.....


우리는 회사 생활을 하며 다양한 이유로 퇴사를 결심한다.

같이 일하는 상사가 너무 싫어서, 업무 강도 대비 낮은 연봉 때문에, 자기 계발을 위해.........


저마다의 이유와 목적은 다르지만 과정만큼은 비슷하다.

면담 > 추가 면담 > 퇴사 날짜 결정 > 인수인계 > 사직서 작성 > 퇴사 > 금품(급여&연차수당&퇴직금) 청산.

경험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짧게는 한 달, 길게는 3개월 이상이 소요되기 때문에 절대 쉬운 과정이 아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몇 가지 질문을 하고자 한다.


1. 퇴사하려면 인수인계를 하고 가라는데 후임자가 채용이 안 되는 경우 퇴사일은 어떻게 정해지는지 아는가?

2. 퇴사 의사를 밝혔는데 반응이 없다. 수락된 건지 무시하는 건지 잘 모르겠다면 어떻게 하지?

3. 퇴사하는 시점에 남는 연차 개수는 어떻게 계산하는가?

4. 남은 연차는 사용하고 나가는 게 이득인가 수당으로 받는 게 이득인가?

5. 퇴사 후 남은 연차에 대한 수당은 어떻게 계산되고 언제 받을 수 있는가?

6. 퇴직금은 퇴사 후 언제까지 받을 수 있는가?

7. 나의 퇴직금이 어떻게 계산되었는지 아는가? (1년 근속 시 1개월 급여 정도의 금액은 답이 아니다...)

8. 퇴사하기 전에 어떤 서류를 받아두어야 나중에 편할까?


위 질문들은 퇴사를 결심했을 때 반드시 알아야 하고 궁금해해야 하는 내용들이며,

물어보지 않으면 대부분의 회사에서 먼저 알려주지 않는 내용이다.

심지어 물어봐도 저마다의 이유로 제대로 된 답을 해주지 않는 회사가 생각보다 많다.


나의 권리는 직접 찾아야 하고 내가 신경을 쓰지 않으면 회사가 일부러(혹은 실수로)

나에게 불이익을 주어도 그게 불이익인지 알지 못하고 넘어갈 수밖에 없다.


필자는 현직 인사담당자로서, 업력이 오래된 기업에서 관행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부조리들과

아직 노무 관련 이슈에 익숙하지 않은 기업의 대표님들 or 상급자들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들을

주변 지인들의 퇴사에 도움을 주며 경험한 사례를 통해 알리고자 한다.


회사가 정해진 범위 안에서 정당한 지시를 하는 것을 특별한 이유 없이는 따라야 하듯,

근로자가 정해진 범위 안에서 권리를 주장하는 것은 비난받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 필자의 주장이다.


지치고 힘들어 떠나는 직장인들이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기업의 인사 업무를 시작하는 담당자들에게도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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