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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상설계 Jan 12. 2021

#070/ 블랭크 건축사사무소

http://blankin.net

오늘 살펴볼 젊은 건축가의 웹사이트는 블랭크 이다.

프로젝트의 공간들의 이미지가 슬라이드로 보여진다. 그런데 어떤 공간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한 공간, 한 공간 잘 브랜딩된 듯한 느낌이었다. 건축보다는 마케팅, 기획 분야의 웹사이트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 하단에는 그들의 여러 작업들을 소개하고 있다. 그런데 하나 하나 건축 프로젝트라고 느껴지기보다는 사업 프로젝트라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그리고 그 사업 프로젝트 카테고리 안에 개별 프로젝트의 이미지를 배열했다. 공유공간 설계 / 커뮤니티 기획 / 동네공간 운영 / 빈집 큐레이션 플랫폼 크게 네가지의 구성으로 그들의 작업들을 묶었다. 이에 더해 ‘프로젝트 제안하기’라는 또 다른 생각과 일을 기대하는 것으로 보였다. 그들은 건축사사무소라기보다는 건축 베이스의 계열사 같다는 생각을 했다.

웹사이트는 home / space / community / local / about 으로 구성되어 있다. 공유공간 설계=space / 커뮤니티 기획 = community / 동네공간 운영, 빈집 큐레이션 플랫폼 = local 로 대응된다.


개별 프로젝트들에 대한 소개 글은 여태 본 사이트 중 가장 균일하게 잘 편집된 분량 및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자세히보기는 사이트 내 연관 프로젝트로 링크되기도 하며 브런치(블로그)로 링크되어 긴 글이 있기도 하다. 현재 운영되는 그룹의 경우 페이스북 페이지로 링크되기도 한다. 사이트는 잘 편집된 한권의 잡지처럼 구성되어 있고 관련 추가 정보를 자세히 보기 버튼으로 링크 시켜놓아서 사이트의 완결성을 높였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건물을, 공간을 만든다고 하지 않는다. 그들은 ‘살고 싶은 동네’를 만든다고 한다. 인적 구성 또한 흥미롭다. 10명 중 건축 전공은 3명이고 그 외에는 사회학과, 경영학과, 무역학과, 호텔조리학과 등의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웹사이트를 보면서 느낀 점을 명문화해놓았다. “‘건축’이라는 틀에 우리의 역할을 한정하지 않는다.” 라며 그들의 역할에 대한 시작점을 넓혀놓았다. 함께하는 사람들 또한 계열사 같다. 기획설계 / 신사업TF / 공간운영 / 파트너 로 건축사사무소 내에서도 부서를 명기해놓았다.


아뜰리에라고 불리는 소규모 건축사사무소의 한계를 전혀 적용받지 않는 느낌이었다. 그들은 10명에서도 부서와 역할을 나누고 건물, 공간이 아닌 마을을 만들어 간다. 웹사이트 또한 프로젝트의 공간보다는 그들이 만드는 마을의 이야기를 담고자 한다고 생각했다. 수익구조가 궁금한 사무소이다.


이미지 출처 : 블링크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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