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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햇살바람 Apr 30. 2021

독립 출판... 할 수 있을까? (feat. 부크크)


지금 브런치에 쓰고 있는 <내 마음에 박힌 별, 산티아고> 매거진 글을 5월 중에 독립 출판하는 것이 목표다. 브런치에서 제공하는 '작가 지원 프로젝트(POD 출간 프로젝트)'를 이용해 보기로 했다. POD는 Publish On Demand의 약자로, 책을 미리 몇 천 부씩 인쇄해 놓는 것이 아니라 주문이 있을 때 한 부씩 책을 제작하는 출판 서비스라고 한다. 내가 알고 있는 건 브런치 매거진에 글이 30개 이상 되면 무료로 출판이 가능하다는 것, 그리고 책이 온라인에서만 판매된다는 것뿐이었다. 원래 미리 알아보기보다 바로 시작하는 편이라 일단 부지런히 글 30개를 채웠다.





30번째 글을 발행하자마자 알림이 왔다. POD 출판 원고 신청이 가능하다고 한다.



브런치에서 원고 다운받기



브런치 웹에서(앱으로는 보이지 않는 것 같다) 메뉴의 '작가 지원 프로젝트 보러 가기'로 들어간 후 두 번째 배너 '브런치 POD 출간 프로젝트'를 클릭해 '출판하기' → '매거진 원고 신청'을 했다. 곧 한글 문서 파일 하나가 저장됐다. 어쩐지 느낌이 싸하다.



267p짜리 한글문서. 많이도 썼다.



클릭해보니 그동안 내가 매거진에 쓴 글들이 합쳐져 무려 267p 나 됐다. 나름 책 양식에 맞게 편집되어 있지만... 어쩐지 투박하다. 글과 사진의 비율이며 위치 등 완성도 높은 모양을 갖추려면 신경을 제법 써야 할 것 같다. 이걸 다 어떻게 손봐야 하지. 갑자기 눈앞이 캄캄하다. 교정교열 보는 것도 일인데 전문가가 아닌 내가 편집 디자인을 신경 써야 한다는  부담스럽다. 앞으로 기다리고 있을 수많은 시행착오를 생각하니 정신이 아찔하다. 물론 끝내고 나면 그만큼 경험이 되고 성취감이 남겠지만... 지금으로선 그냥 막막하다. 브런치에서 수정을 꼼꼼히 한 다음에 다시 다운 받으면 좀 나으려나(별반 차이 없을 것 같다ㅜㅜ).


원고를 수정한 다음에는 부크크 홈페이지로 들어가 '브런치 종이책 만들기'에서 매거진 인증코드를 발급받고 '책 만들기'를 시작하면 된다.



네? 이건 또 뭐지요?



책 형태 선택부터 원고 등록, 표지 디자인, 가격 정책, ISBN 등록, 책 정보 확인까지, 가야 할 길이 멀다. 매거진에 글만 쓰면 되는 줄 알았는데 신경 쓸 게 이렇게 많다니...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출판까지 마치긴 하겠지만, 이러다 진짜 죽이 될까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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