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가린 아파트가 답답하게 느껴지는 날이 있다
흙을 덮은 아스팔트에 숨 막히는 날이 있다
편리함을 앞세워 자연을 잊은 지 너무 오래되었다
하천의 작은 물줄기를 보며 자연의 위로를 받았다
자연은 거기서 작게 숨쉬고 있었다
하지만 시선을 앞으로 향하면 다시
아스팔트로 덮인 길
그 위로 솟은 건물들
건물 사이로 노을빛 하늘이 빼꼼 보인다
저 답답한 건물을 시야에서 싹 치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 너머의 하늘을 맘껏 바라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흙냄새를 맡은 지 너무 오래되었다
억눌린 자연이 언젠가는 인간들을 치워버릴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