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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로다이어터 May 27. 2021

백일장, 편지, 싸이월드, 페이스북 그리고 브런치?

일상 001

나는 잔재주가 많은 편이라서 가벼운 칭찬을 자주 듣는다. "와! 진짜 못하는 게 없구나"  그러면 또 금세 어깨가 들썩인다. 그러다가 뭐 하나를 아주 잘하지는 못한다는 게 드러나는 순간(전문용어 뽀록), 급 주눅이 든다.     


글도 마찬가지이다. 글 잘 쓴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지만, 진짜 글 잘 쓰는 사람의 글을 읽으면, 급수줍&초라해 진다. 내 글 실력을 알다 보니, 늘 짧고 가벼운 글만 써왔다. (편지, 라디오 사연, sns 등) 


뭐 그래도 글 쓰는 걸 참 좋아한다. 말보다 글이 좋다.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나름대로 꾸준히 글을 써왔다. 


초등학교 때는 백일장 나가는 재미가 있었다. 시골학교에서 학교 대표로 백일장에 나가면, 선생님이 읍내 중국집에서 짜장면을 사주셨다. 참 달고 맛났다. 어쩌면 짜장면이 동기부여가 되었는지도 모른다. 암튼 열심히 글을 썼다. 


중, 고등학교, 군대 시절에는 편지 쓰는 재미가 있었다. 수십 명과 펜팔을 하고, 학교 내에서도 친구들과 편지를 엄청 주고받았다. 공부보다 편지가 좋았다.(부모님 ㅈㅅ합니다) 수년간 모은 편지 수천통을 부모님이 나모르게 버렸을 때, 며칠을 울었다. 


군 제대 후 복학하니 인터넷 세상이 열렸고, 싸이월드에 푹 빠졌다. 아 물론 싸이갬성이 충만하여 ㄴr는 ㄱr끔 눈물을 흘린ㄷr 지금 보면 손발 오글 글을 많이 생산했다. 그리고 2010년부터는 페이스북에 글을 쓰고 있다. 아직 나의 일상은 페북과 함께 하고 있다. 


그리고 2021년, 새롭게 알게 된 브런치!  사실 부담이 좀 생긴다. 여긴 그동안 써온 글, 가벼운 SNS스타일 글을 쓰면 혼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든다. 아직 어색하고 낯설다. 그래도 나의 글빨을 좀 끌어올리기 위해서라도 꾸준히 글을 써보려고 한다. 


누가 내 글을 읽을지 모르겠지만, 일단은 가벼운 칭찬을 좀 듣고 싶다. "와! 브런치도 해요? 진짜 못하는 게 없구나"  그러면 또 금세 어깨가 들썩일 것이다. (근데 누가 읽어줄까? ㅋㅋㅋ)  


그리고, 이제 좀 긴 글을 써가면서 내 글빨을 좀 끌어올리고 싶다. 그래서 언젠가는 진짜 글 잘 쓰는 사람 앞에서도 너무 심하게 주눅 들지 않는 나름 글 잘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 (브런치 시작부터 너무 욕심을 부리는 거 같기도 하다) 


나의 글 플랫폼은 백일장, 편지, 싸이월드, 페이스북 그리고 브런치가 될 수 있을까?  뭐 일단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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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고 싶은 글>

1. 일상 (소소한 일상, 18년 차 다이어트 이야기, 여행 이야기 등) 

2. 가족 (아내와 4남매, 입양 등) 

3. 일터 (노숙인, 일용근로자, 독거어르신 등)  


<쓰고 싶은 글 분위기> 

웃음 70%, 감동 20%, 생각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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