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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도 좋아요.

by 조이홍

브런치 5년 차.

구독자 정체의 늪에서 허우적댄 지 어느덧 3년 차입니다.

첫 끗발이 개끗발인가 봅니다.

내란 사태를 핑계로, 그전에는 '먹고사니즘'으로 글쓰기와 데면데면해진지도 꽤 되었습니다.

매일매일 뭐라도 써야지 노력하던 때도 있었고,

글 쓰려고 평소 하지 않던 행동도, 하루 3리터 물 마시기 등, 했더랬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 쓰면서 행복했습니다.

그때도, 지금도 제 글의 애독자는 언제나 저였습니다.


글 하나 올리면 '좋아요'가 70~80은 기본으로 나오고,

100을 훌쩍 넘기는 글들도 있었습니다.

봄날의 햇살은 참으로 따스했습니다.

'좋아요' 30도 안 나오는 지금은..., 아! 옛날이요, 입니다.

참, 글맛도 글빨도 안 나오는 혹한의 계절입니다.


'좋아요' 너 뭐 돼?

'좋아요' 많다고 누가 밥을 줘?

'좋아요'에 초월하리라 마음먹고 쿨한 척 살았더랬습니다.

뭐 생기는 거 없어도, 공짜 밥은커녕 공짜 커피 한 잔 생기지 않아도

'좋아요'가 좋습니다.

'좋아요'는 사랑입니다.

'좋아요'는 관심입니다.

'좋아요'에서 힘을 얻어 원고지를 펼치고, 브런치 하얀 바탕화면을 띄웁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요즘 저도 구독 중인 작가님들 글에 '좋아요'를 잘 안 누르는 듯합니다.

바쁘다는 건 그저 핑계일 뿐입니다.


제 '좋아요' 패턴을 살펴보니,

'좋아요'부터 누르고, 글은 나중에 읽는 경우도 있고,

'좋아요'와 동시에 글을 읽는 경우도 있고,

'좋아요'만 누르고 정작 글은 읽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바쁘다는 건 그저 핑계일 뿐입니다.

저도 '좋아요' 더 열심히 누르겠습니다.

우리는 글쓰기가 좋은 '브런치'에 모인 동료들이니까요.


너, 내 동료가 되어 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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