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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함수 Jan 31. 2016

가두리 양식장의 광어처럼
살지 말아야한다.

일이란 분명 수준과 정도에 따라 직급에 따라 할 수 있은 일이 있고 할 수 없는 일이 있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선행하면 안되고 후행해도 안된다는 팀장의 말에 사회는 그런 것이구나 생각했다. 당신이 뭔데 그것까지 신경을 쓰나? 당신은 왜 사원하는 일에 시간을 쓰고 있나? 조직생활도 위계질서를 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하는 거라는 실장의 술자리 충고를 들으면서 "뭐 이런 회사가 다 있어!" 반골 기질이훅하고 올라오는 걸 느꼈다. 스톱옵션을 받고 딱 3개월 다녔던 벤처 회사. 그 술자리를 마지막으로 그만두었다. 직급과 관계없이 부여된 서비스 업무를 충실히 처리하고 그에 부합하는 새로운 일을 맡아 경험의 기회를 제공 받을 수 있다면 월급 받고 학습할 수 있는 특권이라고 생각했다. 순간 순간 능력의 임계치를 확인하면서 창피하고 절망스러운 적이 있지만 그것 술 한잔 하면서 툭툭 털어내고 다시 넓은 대양에 몸을 풍덩 던지곤 했다.


가두리 양식장의 광어처럼 살지 말아야한다. 스스로에게 했던 오래된 주문이다. 일의 범위를 규정하고 스스로 여기까지만 해야한다는 선을 그어 놓을 필요도 없다. 물 흐르는대로 맡겨야한다. 일이란 자기를 헤아려주고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사람에게 가서 멈추게 되어 있다.



                              성장은 '하는 doing' 것을 통해서 얻어지는 가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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