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강함수 Mar 21. 2016

질문이 바뀌면 생각이 변한다

전문성은 질문에서 나타난다

대학 강의를 8학기 정도 했다. 모두 워크샵 형태로 디자인 되어 교재 없이 수업 시간이 학생들 입장에서 즉흥적 미션에 대한 답을 팀별로 논의하고 그 자리에서 플립차트로 기입해 발표, 공유하는 과정이었다. 어떤 학기는 그 워크샵 강의의 효과를 느끼기도 하도 어떤 학기는 내가 왜 이렇게까지 고생을 하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런 워크샵 강의의 핵심은 질문이다. 질문에 있어야 참가자들, 학생들이 생각을 하고 움직인다. 그들이 또 질문을 해야 코치는 생각을 끄집어내고 이해하기 좋은 방안으로 답을 제시해준다. 질문은 생각과 의견 그리고 지식을 소통시킨다.

질문! 최근 몇년간 탐구하는 주제이다. 질문이 바뀌면 생각이 바뀐다. 질문을 받지 않는 사람과 질문을 받아서 많은 생각을 한 사람의 차이. 업과 관련해서 질문을 던지고 답에 대한 의견을 듣고 다시 질문을 제시하는 그런 자리에 노출되는 건 즐거운 일이다.

기업에서 기획으로 잔뼈가 굵은 리더나 임원을 만나면 공통적인 경험을 하게 된다. 질문이 나를 긴장하게 하고 "'내가 이런 생각을 했었지!" 하는 놀라운 답변을 하는 나를 발견하게 한다.

질문은 그 사람의 사고의 수위를 말해준다. 단순 정보형 질문, 즉 "이거 뭐예요" 식의 질문은 하수의 질문이다. 조금만 생각하거나 인터넷 뒤지면 얻을 수 있는 질문이다. 습관적으로 하는 질문, 생각보다 질문이 앞서는거다. 이건 최하수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가두리 양식장의 광어처럼 살지 말아야한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