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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함수 Jul 24. 2018

일과 휴식은 뫼비우스 띠

"열심히 그것도 엄청 일을 했기 때문에 지금의 여유가 있는 것이지"

"아빠는 앞으로도 더 열심히 일을 할거야. 너희들과 이렇게 여행도 다닐려면. 그리고 너희들이 더 많이 배우고 경험하기 위해서는 '일'이 필요하지. 아주 열심히 집중하는 일. 그런 일을 찾아야 해. 너희들도"

"형은 비올라 한다고 하잖아. 난 아직 몰라. 음 수학자나 할까?"

"형은 그만큼 더 열심히, 더 많이 연습해야 하고 넌 지금부터 이거다 라고 하지 않아도 돼. 책 읽는거 좋아하니까 이런 저런 책 많이 읽고 수학문제 푸는거 좋아하니까 그것도 열심히 하고 그러다보면 하고 싶은 일이 생길거야. 그리고 뭘 하든 다시 기회가 온다는 걸 기억해. 뭘 선택해도 잘못 된 것은 없어. 형아도 나중에 다른 일 해도 돼. 아무 상관없이"

——-

작년 이맘때는 가족들과 프라하-비엔나-잘스부르크-뮌헨 여행을 다녀왔다. 올해는 지난 19일부터 6일간 제주 종달리 마을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아이들에게 여행을 다니면서 매번, 반복적으로 하는 말이다.


우리는 열심히 일하는 것과 휴가를 즐기고 여유를 갖는 것을 분리 시키려고 한다. 전자를 해야 후자가 오고 후자가 있어야 전자를 지속시킬 수 있다.

행복. 일에서 오는 행복 + 휴식에서 오는 행복 + 일상생활에서 오는 행복. 결국 그것은 지금 이 순간의 집중된 긍정적 태도일뿐이다.


사실 휴식 기간동안 전화와 이메일 그리고 SNS 는 로그아웃이 안되어 있었다. 진정 일의 로그아웃이 안 된 셈이다. 그러나 일하는 장소, 시간은 상관없다. 그것이 보다 삶을 자유롭게 해 줄 수 있다면 기껏이 지불해야 할 노동이다.

제주 종달리 @슬로우맨션 2층에서 본 전경

삶과 일의 균형이라는 말의 본질은 삶과 일이 연결되어 있고 적절히 대응할 수 있다는 균형적 사고와 태도를 말하는 것이 아닐까


제주 종달리에서 바다를 보고 있으니 일이 있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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