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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함수 Aug 30. 2016

행복,재미,하고싶은 것은 일단 해야 얻어진다

오늘 이야기할 책은 일본 작가 도다 도모히로가 쓴 [내가 일하는 이유] 입니다.


머리글에 쓰여 있는 "일이란 나의 능력과 흥미, 가치관을 표현하는 수단이다. 그렇지 않은 일은 지루하고 무의미할 뿐이다" 이 문장 하나로 교보문고에서 우연히 펼쳐 본 이 책을 구입하게 되었죠.


사실 저는 주변에서 '워킹홀릭'이라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삽십대에는 정말 일밖에 몰랐던 것 같아요.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았지만, 분명 우선순위는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일이라는 것도 가족과 미래의 나를 위해 몰입했던 것이라 아주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두리번 거리다가 얼떨결에 마흔이 되지 않게 해 주었거든요.  


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말은 오류라고 생각합니다. '시소 게임'처럼 서로 무게가 같아서 균형을 이루는 것이 아닙니다. 일과 삶은 분리될 수 없는 것이죠. 실제로 우리는 일을 통해서 휴식을 얻고 일을 통해서 맛있는 가족과의 식사를 하게 됩니다. 일이 삶에서 분리되는 순간, 반대로 삶이 일에서 분리되는 순간 분명한 것은 행복과는 멀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일, 삶, 그리고 나와 친구를 포함한 공동체. 이 네 가지 영역이 통합적으로 자리를 잡을 때, 비로소 균형잡힌 인생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닐까요?  일을 왜 하는가? 적성에 맞아서, 하고 싶어서, 보람이 있어서, 다 좋습니다. 그런데 실질적인 것은 나머지 세 가지의 영역이 통합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일'에 대한 다양한 시선, 해석, 의견을 소개합니다. 소설가, 시인, 철학자, 심리학자 등이 말했던 문장을 소개하면서 부연 설명을 하고 있죠. 그래서 짧은 문장으로 구성되어 있어 잘 읽힙니다. 그리고 쉽지만, 의미하는 바가 큽니다.


일. On. 휴식 Off를 위해서 있는 것입니다.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문장 중에 몇 개를 연결해서 옮겨 적습니다.  



"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선생님이 가르쳐주지 않는다. 겁내지 말고 자꾸 새로운 일을 시도해야 한다. 스스로 시도하고 체험해보지 않으면 그것이 내게 맞는지 아닌지, 하고 싶은 일인지 아닌지 알 수 없다. 하고 싶은 일을 찾았으니, 그 일을 한다는 것이 아니라 하고 싶은 일을 발견하기 위해 무슨 일이든 해야 하는 것이다. 어찌됐든 새로운 일을 시도해보라. 그러면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을 찾을 수 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창업을 한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말도 안되는 이야기다. 왜냐하면 고객들은 내가 하고 싶은 일에 돈을 지불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 자신들이 하고 싶은 일에 돈을 내기 때문이다. 내가 하고 싶은 것과 고객이 하고 싶은 것은 일단 일치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편이 좋다. 나는 하고 싶은 일이 있어서 창업을 한 것이 아니라, 하고 싶은 일을 하듯이 일하고 싶어서 창업했다. 지금 하는 일이 즐거운 이유는, 고객의 요구와 맞으면 그 일이 무엇이든 마치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인 것처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고 싶은 직종을 선택할 때 월급쟁이나 단순 사무직은 대개 제외한다. '장사를 한다면, 어떤 장사를 할까?", '가게를 연다면 무엇을 팔까?', '회사를 세운다면 어떤 회사를 세울까?'를 생각하다 보면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떠오른다."


"재미있어서 하기보다는 하다보니 재미있어지는 경우가 더 많다."


"행복의 비결은 즐거움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노력하는 가운데 즐거움을 발견하는 것이다."


위의 문장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바로 '말로만 하고 싶은 것을 찾지 말고' 무슨 일이든 시도하라는 것입니다. 하고 싶은 것, 행복, 재미 등은 우선 '해야'하고 하는 과정에서 얻어지는 우연한 결과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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