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아이는 허벅지가 아프다고 한다. 첫째는 팔이 아프다고 한다. 남자아이가 겪는 신체적 성장통이다. 서서히 성장하는 게 아니라 어느 순간 확 자라기 때문이다.
3년차 미만인 신입사원에게도 엄청난 성장통이 있다. 전문가가 되고자 하는 마음, 진정성 있는 태도, 열심히 성심껏 해야 한다는 책임감과 일 처리의 숙련도 간의 괴리가 그것이다.
소위 "멘땅에 헤딩하기", "가이드 하나 없이 일 지시하는 부당함"을 느끼기 시작한다. 느끼고 번아웃 되는 사람과 전체 그림을 조망하고 일을 해결해 나가면서 상채기가 나고 아프고 아물고 하는 과정으로 전환시키는 사람. 사실 그걸 만드는 것은 조직과 리더의 몫이긴 하지만, 성장통이기 때문에 본인이 이겨내야 한다.
성장통은 서른이 되고 일에 대한 숙련도가 높아지고 마흔이 되고 나름 식견이 넓어지고 쉰살이 되어가도 그 상황에 맞는 성장통은 있다. 아프고 이겨내야 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