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금 없이 미국에서 박사 유학? 절대 반대합니다

Fall 2020 - present

by River

장학금 없이 미국에서 박사 유학… 가도 될까요? 절대 안 됩니다!"

시간이 금인 독자를 위한 글의 요지: 절대로 장학금 없이 받은 합격에 속지 마라. 무시무시한 박사 과정을 시작하기 전에 장학금은 필수이자 전제조건이 되어야 한다. 그것은 단순한 돈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미국의 박사과정은 장학금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보통 학교, 단과대, 또는 학과 단위에서 장학금이 지급되며, 그 기간, 금액, 유형 등은 학교, 전공, 심지어 지도교수마다 달라 편차가 크다. 같은 학과에 속해 있어도 친구와 내가 받는 장학금의 기간, 금액(비슷할 가능성이 높지만), 유형이 다를 수 있다. 나는 STEM 전공이지만, 자연·이공계열은 아니다. 자연·이공계열은 랩 시스템이 존재하기 때문에 또 다른 환경일 것이다.
미국의 석사과정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많지 않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석사는 전액은 아니더라도 학비를 일부 직접 내고 다니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장학금을 주는 학교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으며, 같은 학교 안에서도 프로그램별로 다를 수 있다. 그러나 박사과정에 장학금을 받고 입학한 후, 여러 사정으로 석사 학위를 받고 나가는 경우(해당 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발급하는 경우라면), 의도치 않게 석사과정을 장학금을 받고 마친 셈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미국에서 석사과정을 장학금과 함께 이수하고 싶다면, 철저한 사전 조사가 필요하다
학생이 직접 본인 국가나, 특정 재단 등에서 받은 펀딩을 들고 입학할 수도 있다. 이와 관련해서는 본문에서 다루지 않는다.


장학금을 받는 방법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유학생과 유학 컨설팅 전문가들이 다루고 있다. 이 글의 목적은 장학금을 받는 방법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다. 이 글은 대학원 지원을 마친 후, 장학금이 있는 학교와 없는 학교 사이에서 고민할 때 도움이 될 만한 글이다.


내가 학교로부터 장학금을 받는지 여부는 대학원 지원 후 합격 발표 메일, 인터뷰, 공식 오퍼레터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장학금은 다음과 같이 구성된다.

Tuition waiver (학비 면제): 학비 자체를 면제해 주는 것이다. 장학금의 대부분이 학비로 구성되며, 면제를 받는 금액이기 때문에 본인에게 직접 지급되는 돈이 아니다.

Stipend (생활비/급여): 학생이 실질적으로 받는 금액으로, fellowship 일 수도 있고, 연구조교(RA)나 강의조교(TA)로 일한 대가일 수도 있다. 우리 학교는 외국인 학생에게 주당 20시간의 고용을 허락하며, 이에 따른 임금을 학생에게 지급한다. 시간당 임금은 주(state) 별로 그리고 학교 정책별로 상이하다.

부대 비용 지원: 건강보험, 여름학기 생활비 등을 포함할 수도 있다.


임금이 높다고 해서 다는 아니다. 미국은 도시별로 물가가 매우 다르기에 대부분의 학생들은 생활비가 학교가 위치한 도시의 물가 대비 적절한지를 고려한다.


그렇다면 모든 합격생이 장학금을 받을까? 그렇지 않다.


내가 직접 통계를 낸 것은 아니지만, 보고 들은 바에 따르면, 우리가 흔히 아는 아이비리그나 상위권 대학은 박사과정 학생들에게 모두 장학금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미국에는 그 외에 수많은 대학들이 있다. 많은 학교들은 장학금 없는 합격을 준다. 주별 대표 공립대(Flagship University)를 포함한 주립대들도 예외는 아니다. 그리고 같은 학교 안에서도 학과별로 정책이 달라, 어떤 학과는 장학금 없이 합격을 주기도 하고, 어떤 학과는 반드시 장학금을 포함해 합격을 준다.



나는 장학금을 제공하는 학교들을 거절하고 "장학금을 당장은 못 주지만, 성과가 좋으면 미래에 지원 가능할 것"이라는 조건을 내건 학교를 선택했다. 태어나서 가장 잘못한 선택이었다. 하지만 이곳에서 남편을 만났기에, 나는 양가감정을 가지고 있다. 내가 학교에 갈지 말지 결정할 때, 많은 선배들과 박사 경험이 있는 주변인들은 1년 차가 지나고 퀄 시험을 통과하면 대부분 펀딩을 찾을 수 있을 거라고 했다. 나를 뜯어말리는 사람은 없었다. 그래서 지금 이렇게 긴 글을 쓰고 있다. 선배들을 원망하지는 않는다. 과거엔 진짜 그랬을 수 있다.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절대로 장학금 없는 합격에 속지 말라


만약 합격한 모든 학교가 장학금을 주지 않는다면?
� 당장 유학을 떠나야 하는 급한 상황이 아니라면, 다음 해에 다시 지원하는 것을 추천한다.
� 돈이 너무 많아서 그냥 내 돈으로 다니겠다면? 그래도 다시 지원해 보기를 추천한다.


장학금은 단순히 경제적인 부담을 덜어주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특히 본인이 공부할 전공분야가 지도교수와의 핏이 중요한 과라면, 더욱이 장학금 없이 학교를 선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바다. 장학금이 주어진다는 것은 내가 학교에 제출한 SOP에 나열한 나의 지적 역량, 연구의 핏, 그리고 관심사가 그 학교의 교수(또는 교수들)와 어느 정도 방향성이 맞다는 뜻이다. 반대로, 장학금이 주어지지 않는다면 위에 언급한 요소들 중 어느 것도 나와 맞지 않는다는 의미일 가능성이 크다. 난 재능충이라 내가 알아서 할 수 있다면 말리지 않겠지만, 진짜 재능이 있었다면 탑스쿨 갔을 거다.


그런데도 난 그 학교를 가고 싶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민된다면, 합격 후 결정전까지 다음의 정보를 확인해 보기를 추천한다.


1. 지난 2~3년간 졸업생들의 진로(Outcome)를 확인하라.

박사과정 또는 박사학위가 보장해 주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진로는 내가 알아서 탐색하는 것이다. 특히 사회과학은 더 그렇다. 졸업생들의 진로 정보는 보통 학과 홈페이지의 "Job Placement"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나의 관심 진로분야에서 졸업생들이 좋은 성과를 냈다면,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다.


2. 가장 최근 졸업 예정자들의 연구 주제를 확인하라

보통 "Job Market Candidates"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내가 관심 있는 분야로 논문을 쓰고 있는 사람이 있는가? 있다면, 연락해서 정보를 얻기를 추천한다.


3. 내 연구 관심 분야를 활발히 연구하는 교수가 있는가?

사실, 학교 지원 단계(application)에서 이미 이러한 조사는 대부분 이루어진다. 요즘에는 일부 교수가 자신의 펀딩 기회를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홍보하기도 한다. 모든 조사를 마친 후 지원했음에도 장학금 기회를 놓쳤다면, 믿져야 본전이다. 그 학교가 너무 가고싶은데, 장학금이 없어서 고민이라면, 한 번 더 그 교수와 연락해 보는 것이 손해 볼 일은 없다. 이 단계에서는 학교의 Graduate Student Program Director 또는 Coordinator를 통해 해당 교수님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지 확인한 후, 연락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단순히 Assistant Professor(조교수)의 연구 성과만을 보고 판단하는 것은 위험하다. 그들은 언제든 학교를 떠날 수 있다. 정말이다. 아마 이공계에서는 교수들이 연구 그룹을 운영하거나 운용하는 연구 자금이 너무 커서 이동이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사회과학 계열에서는 학교를 옮기는 교수가 정말 많다. 우리 과만해도 지난 4년간 4~5명이 다른 학교로 이동한 것 같다.

따라서 Associate Professor(부교수) 이상의 교수진이 내 관심 분야를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또한, 본인이 마케팅 성향이 강한 연구자인지, 선비 기질이 있는 연구자인지 먼저 파악해 보기를 권한다. 후자라면, 문어발식으로 연구하는 교수보다는 진득하게 나와 맞는 관심사의 연구를 하는 교수가 있는지 살펴야 한다. 이미 해당 분야에서 명성이 확고한 몇몇 교수를 제외하면, 문어발식으로 연구하는 교수는 지양하는 것이 좋다.


이어지는 내용은 장학금 없이 입학한 학교에서 5년 차가 되는 과정이다



장학금 없이 학교에 간 후, 첫 해 학비는 전액 부담했다



2020년 Fall에 학기가 시작했다. 1년 차 첫 학기와 두 번째 학기 학비는 내가 모두 부담했다. 학비는 내가 듣는 수업 Credits + 왜 내는지 모르겠는 비용이다. 기억 잘 안 나지만 돈 아끼려고 매 학기 필수 6학점만 등록했던 거 같다. 두 학기 합쳐서, 총 $22,451, 당시 환율을 1,200원이라고 보면 한화 2,700만 원 정도다. 박사과정에 들어가기 전까지 일하며 모아둔 돈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첫 학기는 코로나로 인해 한국에 있어서 생활비 걱정은 없었다. 그러나 두 번째 학기부터는 미국에 갈 예정이었기에 어떻게든 일을 시켜줄 교수님을 찾아야 했다. 나에게도 지도교수님이 있었지만, 지원은 없다고 하셨다. 지도교수님(Advisor)과 일하는 교수님(Supervisor)이 다른 건 흔한 일이다.


그래서 연구 분야고 뭐고, “시키면 다 합니다”라는 마음으로 여기저기 문을 두드리고 다녔다. 그러던 중, 학과에 아는 한국 친구를 통해 그 친구의 지도교수님이 Stipend을 줄 수 있는 펀딩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얘기가 잘되어 일을 시작할 수 있었고, 그분은 일도 깔끔하시고 천사의 마음을 가진 분이셨다. 학비는 여전히 내가 부담해야 했으나, 덕분에 미국에서 생활비를 벌 수 있었다. 이분과 인연이 되어 2021년 Spring과 Summer 동안 계속 일을 했고, 2021년 Fall 학기에는 학비까지 지원받았다. 그러나 2022년 Spring 학비 지원은 확신하기 어렵다고 하셨다.



기서 이런 질문이 나올 수 있다. 학생이 직접 펀딩을 찾아야 할까? 정답은 대부분 그렇다. 학생이 성적이 좋아도 학교에서 챙겨주지 않나? 그렇다. 성적이 좋으면 축하해준다, good job!, 그뿐이다.


학과는 오퍼레터 없는 나는 우선순위가 아니다.


우리 학교는 장학금을 받고 오면, 무슨 일이 생기든 학과에서 장학금이 끊기지 않도록 일을 찾아주고, 다른 재정 지원 소스도 알아봐 준다. 예를 들어, 지도교수가 학교를 떠나면 어떻게든 새로운 지도교수를 연결해 주고, 필요한 재정 지원도 마련해 준다. 지도교수의 펀딩이 부족해지더라도 학과 차원에서 추가 지원을 찾으려 노력한다. 근데 사실, 이건 우리 학교만 그런 걸 수도 있다. 신경 안 쓰는 과도 있어서 학생이 알아서 해야 하는 곳도 있다고 들었다.


장학금 오퍼레터가 없는 나는 우선순위에서 밀린다. 물론 교수들과 행정 직원들은 매우 다정하고 caring 하다. 그러나 직접적인 재정 지원을 제공하지는 않는다. 결국, 배고픈 내가 직접 발로 뛰어 해결해야 한다.



어라, 조금씩 상황이 나아지는 것처럼 보였다




2022년 Spring 학기를 기다리던 어느 날, 조용하던 지도교수가 갑자기 단과대에서 운영하는 펀딩이 있다며, 연구제안서를 제출해 보라고 했다. 지원한 결과 합격했고, 한 학기 동안 펀딩을 받을 수 있었다. 이것이 지도교수가 처음으로 제공한 장학금이었다. 그러던 2022년 Fall, 지도교수가 학교 내 국제연구센터 같은 곳에서 보직을 맡게 되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대학원생을 고용할 수 있는 펀딩을 받을 예정이라며, 향후 재정 지원이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2022년 Fall과 2023년 Spring, 그는 나에게 펀딩을 제공해 주었다.


그러나 여러 가지 갈등으로 인해, 지속 가능한 지도교수-학생 관계를 구축하는 데 실패했다. 결국, 나는 2023년 Summer에 지도교수를 바꾸기로 결심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3년 차에 지도교수를 자진해서 바꾸는 일은 흔하지 않아 보였다. 이 결정을 내리면서 내 연구 관심사를 포기하기로 했고, 그저 자원이 풍부하고 열정적인 교수 아래에서 주어진 주제를 수행하며 졸업하는 것만을 목표로 삼았다.


2023년 Summer, 어렵사리 지도교수를 변경했고, 새로운 지도교수는 여름동안 나와 일을 해보더니 나에게 매우 만족하는 듯 보였다. 너무 뿌듯했다. 그는 "네가 졸업할 때까지 지원할 수 있는 펀딩이 있으며, 기꺼이 지원할 의사가 있다"라고 말했다. 연구 분야가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았지만, 나는 주어진 일을 하기로 마음먹었고, 그는 내 관심 분야와 자신의 연구를 연결할 가능성도 열어두자고 했다.




우여곡절 끝에 나도 드디어 안정적인 박사과정이 시작되는 줄 알았다. 착각이었다.


2023년 Fall, 새로운 지도교수로부터 첫 펀딩을 받고 난 후, 열심히 논문 거리를 만들기 위해 일을 했다. 시키는 일을 다 하면서, 뭔가를 디벨롭할 수 있는 기회도 찾아봤다. 그도 나에 대해 만족하고, 다른 교수들에게 내 칭찬을 했다는 얘기도 전해 들었다. 이제 꽃길만 걷는 건가라고 착각했다.



2024년 Spring 지원을 약속하는 레터에 사인하고 며칠 지나지 않아 사건이 터졌다. Thanksgiving 다음 주에 미팅을 잡아서 갔는데, 갑자기 나에게 "I am at my capacity and can no longer advise you. Please go and find a backup plan." 정말 f* you**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였다. 그 자리에서 참은 게 용하다. 미치광이처럼 다른 지도교수를 찾으라는 말을 반복하더니, 내가 뭘 잘못했냐고 물었을 때는 "nothing"이라고만 했다. 그럼 뭐 어쩌라는 건지. 그럼 왜 Spring 레터에 사인을 했는지…


이런 상황에 닥치자, 과에 도움을 구할 수밖에 없었다. 끝까지 나한테 도대체 왜 그렀는지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었다. 다만 과에서는 내가 뭘 잘못해서 그런 게 아니라, 이 사람의 개인적인 사정 때문이니 정말 미안하다라며 위로를 전했다. 이 일을 극복하는데 거의 6개월이 걸린 것 같다.



별일이 다 있다. 이 학교를 선택한 내가 그냥 운수가 아주 나쁜 거다.


이 일 이후, 과에서는 지금까지 정말 전폭적으로 많은 지원을 해주었다. 덕분에 펀딩 걱정 없이 일단 프로그램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씁쓸하지만, 잘된 일인가? 최악의 일을 경험했지만, 펀딩을 찾아 헤매는 굴레에서 처음으로 벗어나게 된 것이다.


박사과정은 정말 엄청난 집중과 인내, 정신력이 필요한 일이다. 모든 조건이 완벽해도 내 연구 역량을 키우고 성과를 내기 위한 매일 반복되는 노력과 자기 의심과의 싸움, 연차별 필수 요건들 (milestones), 지도교수와의 좋은 연구 관계 구축, 직업 탐색을 위한 노력, 학업과 생활의 밸런스 등을 해야 하기 때문에 피 터지는 과정이다.


그 와중에 내가 위에서 언급한 류의 일을 겪게 되면 (이보다 더 심한 일도 있을 수 있다) 내 연구의 질은 내가 러키빅키에 연구천재가 아니고서는 좋을 리가 없고, 이는 자존감에 엄청난 영향을 끼친다.



장학금을 받고 가도 헤쳐나가야 할 일들이 산더미처럼 많다. 그리고 예상치 못한 일들이 생길 수도 있다. 그러니 제발, 장학금 없이 박사과정을 시작할 생각은 접어두면 좋겠다. 이미 알고 있다면, 첫 단추는 이미 잘 꿰어진 것이다.



박사학위만 따면 경쟁력을 갖춘다고 생각했던 시대는 지났다. 지금은 박사 과포화 시대이고, 진정한 경쟁력을 갖춰야만 직업을 찾을 수 있다. 피 터지게 노력해야 한다. "그냥 해놓으면 나중에 뭐라도 써먹겠지"라는 생각이 있다면, 그 시간에 관심 있는 기술의 자격증을 따는 게 훨씬 더 효과적일 것이다. 난 차라리 부트캠프를 가라고 한다.


박사 과정은 긴 여정이며, 무엇이 일어날지 예측할 수 없다. 우리가 알고 있는 많은 사례는 기승전결이 아름다운 성공담이다. 하지만 기승승승전전전전전… 상태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잘 알려지지 않는다. 그들은 글을 쓰거나 유튜브 영상을 만들 시간도, 정신적 여유도 없다. 나도 이제야 용기를 내어 글을 쓴다. 시간이 많다기보다, 이제 at the moment of surrender 인듯하다.


심지어 그런 분들이 남긴 영상을 보더라도, 이미 많은 부분이 왜곡된 상태다. 나도 마찬가지다. 이미 내 기억은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정도로 순화되고 보정되어 있다. 따라서 마치 '장학금 없이 가도 어떻게든 살아남을 수 있는 것 같은데?' 라는 인상을 줄 수도 있다. 그러나 절대 그렇지 않다.


박사과정은 단순히 연구를 넘어서서 삶 자체에 큰 영향을 미치는 여정이다. 매년 1~2명 정도는 조용히 사라진다. 그게 바로 내가 될 수도 있다. 이 과정은 매우 어렵고, 장학금은 단순한 재정적 지원을 넘어서서, 이 모든 어려움을 견딜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기반이 된다. 결국, 장학금은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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