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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성호 Apr 23. 2019

[서평] 기억에 남는 순간을 만드는 방법

순간의 힘을 읽고서

살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들은 어떤 것들인가요? 저는 처음 자전거를 탔을 때, 대학교 입학/졸업, 군대 입대/전역, 힘들게 준비했던 동아리 공연,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을 때 이런 순간들이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이런 순간들의 공통점 들은 무엇일까요? 책 ‘순간의 힘’에서는 이런 순간들의 공통점을 발견하고, 기억에 남는 순간을 마냥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설계해 나가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순간은 중요하다. 그런 중요한 순간들을 단순히 우연의 손에만 맡긴다면 우리는 얼마나 많은 기회를 놓칠 것인가. p.29

사실 이 책은 고영성 작가님의 유튜브 영상을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평소에 신뢰하고 있었기 때문에 책을 구입하는 것이 망설여지지 않았습니다. 개인의 느낌으로 정리된 것이 아니라 실험과 구체적인 예를 통해서 정리되어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책의 인상 깊은 몇 구절과 적용을 적어봤습니다.


각본 깨뜨리기

토요일 깜짝 선물 활동은 자그마한 결정적 순간을 창조했다. 우리는 겨우 일상에서 벗어나는 것만으로도 절정을 만들 수 있다. p.97

어제와 똑같은 오늘은 잘 기억에 남지 않습니다. 의례적으로 하는 행동들을 조금만 바꿔도 특별한 순간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머리로는 이해했지만 실제로 실천하는 것은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타인을 인정하라

“나는 당신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고, 당신이 부응할 수 있다는 것을 안다. 그러니 이 새로운 일에 도전해보라. 실패한다 해도 극복할 수 있게 내가 도와주겠다.” p.143

타인을 인정할 때 그 사람에게 기억에 남는 순간을 만들어줍니다. 동시에 나에게도 특별한 순간이 됩니다. 좋은 멘토라면 높은 기대와 함께 실패에 대한 안전망을 제공해 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언젠가 함께 일하는 동료에게 이런 순간을 만들어 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정표를 늘려라

그는 게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전략을 차용해 목표를 향해 ‘레벨업’하는 방법을 떠올렸다. p.187

목표지점을 이루기까지 아주 오래 걸린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작은 목표로 나눠서 기념할 수 있습니다. 게임의 레벨업과도 같은 것인데, 정해진 작은 목표를 이룰 때마다 성취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용기는 전염된다

용기는 전염된다. 역사 속 봉기에서 지금의 일상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이런 교훈을 배운다. 용기를 내기는 어렵다. 그러나 연습하면 훨씬 쉬워진다. 그리고 당신이 과감히 일어선다면 다른 이들도 동참할 것이다. p.218

용기를 내는 순간도 기억에 남습니다. 두려움을 이기는 방법은 2가지가 있습니다. 한 가지는 두려움을 느낄 수 있는 상황을 미리 연습해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다른 사람의 용기를 목격하는 것입니다. 한 사람의 용기도 전염될 수 있다고 하니, 내가 그런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반응성

“배우자와의 관계는 파트너가 우리에게 반응하는 것을 감지할 때 더욱 강화된다”. 여기서 반응이란 다음 3가지를 망라한다.
이해: 내 배우자는 내가 나 자신을 어떻게 인식하고 내게 무엇이 중요한지 알고 있다.
인정: 내 배우자는 나라는 사람과 내가 원하는 것을 존중한다.
배려: 내 배우자는 내가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게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돕는다.

연인 관계에 해당하는 내용이라서 3가지를 놓치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이야기인데, 바쁜 일이 생겼을 때도 소중한 것을 놓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관계는 저절로 깊어지지 않는다

인간관계는 시간이 갈수록 저절로 깊어지는 것이 아니다. 행동을 취하지 않으면 영원히 한자리에 머무를 뿐이다. p.273

이 부분을 읽으면서 공감되었습니다. 오래 알고 지낸 친구라도 깊은 관계가 아닌 경우가 있습니다. 한 사람이라도 용기를 내서 한 발자국 다가갈 필요가 있습니다.


정리

절정을 창조하는 것이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그것이 반드시 해야 할 일이나 의무가 아니기 때문이다. p.80
이 이야기들은 전부 ‘행동’에 대해 말하고 있다. p.290

이 책을 읽는 것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알게 된 것을 과연 실천해 나갈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되었습니다. 소중한 순간을 만들어내는 것은 어느 누구의 의무도 아니기 때문에 더욱 힘듭니다. 하지만 그런 순간이 삶을 더 가치 있게 만들어 줍니다. 그래서 힘들더라도 책의 내용을 기억하면서 조금씩 실천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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