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망보다는 현실을 선택
웨딩홀 고르는 것이 결혼준비의 가장 첫번째 단계였다. 그 이유는 주변에서 맘에드는 웨딩홀에서 결혼을 하려면 1년전에는 예약을 해야한다고 귀에 못이 박히게 들었기 때문. (3~6개월전에 선택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그런경우 대부분 인기 시간(점심시간),인기 날짜(성수기), 인기 요일(토요일) 은 예약이 힘들다더라!)
사실 정말 내가 하고싶은 결혼식이란, 바닷가나, 야외 정원 같은 곳에서 정말 친한 소수의 지인들만 모아놓고 하는것이 로망이었지만... 로망은 로망일뿐!
1. 양가 개혼인 우리의 경우, 부모님이 자식 결혼에 대해 누릴수 있는 것들은 누리게 해드려야했다.
단순히 부모님이 그동안 뿌린것을 거둔다는 금전적 의미도 있지만, 부모님도 남들처럼 자식 결혼식에 본인들의 친인척 및 지인들을 초대하고 인사를 하고 식사를 대접하고 싶은 마음이 있지 않으시겠는가?
2. 서울에서 할 수 있는 야외 예식의 경우 너무 많은 비용과 시간과 그리고 날씨의 변수가 존재한다.! 그냥 웨딩홀에서 하는 결혼식이 아니라 야외에서 하는 경우 우선 '꽃장식' 등의 추가금을 내야하고 대부분의 경우 이 비용이 웬만한 웨딩홀 대관료보다 비싸더라..야외에서 하고 싶은 주요 이유가 말그대로 "예뻐서"인데 그렇다고 꽃장식이 없는 '야외예식'은 너무 초라하지 않을까? 그리고 그모든걸들을 다 사전에 조사하고 알아보고 준히는 '발품, 손품 전화품'이 필요한데, 코로나로 인해 엄청나게 늘어난 업무에 치여 매일매일 야근하고 주말까지 출근하는 그때의 상황에서 '야외예식'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그렇다고 강원도 먼 경기도에서 결혼을 할수도 없는것이...하객들에게 어떻게 오라고 해야하는것인가?? 우리가 숙박비나 교통비를 부담하는것도 쉬운일이 아니며, 설령 부담한다고 한들...주말이 금인 직장인들에게 1박2일을 우리를 위해 할애해달라는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3. 불안한 것은 싫어..... 야외예식의 경우 정말 중요한 변수는 '날씨'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단순히 비가 오고 안오고를 떠나서 미세먼지 폭탄까지 받는 현재의 대한민국에 ISTJ로 극도의 '안정성'을 추구하는 '나'는 나의 한번 뿐인 결혼식을 차마 야외예식에 배팅을 할 수 없었다. 비가 오면 어쩔꺼고, 그날 미세먼지 폭탄이 몰아치는 날이면 야외에서 식사해햐나는 하객들은 또 어쩌는건가....
용기없고, 바쁘고, 전화품 손품 발품에 자신이 없었던 우리는'코로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임에도 불구하고 힘들어서 그냥 남들이 하는 '웨딩홀'에서 결혼을 하기로 정하고, 웨딩홀을 알아봤는데...이것부터가 쉽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