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전에도 이미 결혼 위기는 있었다
치솟는 집값....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도 우리의 '결혼'에 위기는 있었다. 바로 집값. 사실 우리는.... 친정이 있는 동네에 작은 옛날 아파트를 매매할 계획이었다. 그 아파트는 나의 직장과도 가까웠고, 신혼부부가 살기에 적당한 평수였으며, 그때만 해도 우리 동네 집값이 그렇게 비싸지 않았기에 '영끌'까지 안 해도 충분히 매매가 가능했기에, 같은 금액으로 새 아파트 전세를 사느니, 그냥 맘 편이 낡고 작아도 내 집에서 살아야지..라는 마음이었다
근데.. 집값이 심상치 않았다. 2019년 12월부터 유심히 보았던 것 같은데 정말 자고 일어나면 몇천만 원이 올라있더라. (내 연봉보다도 많은 금액이 1주일 사이에 올라있었다. ) 그때라도 부모님께 적극적으로 도움을 빌려서라도 집을 매매한다면 할 수 있었을 텐데, 안타깝게도 우리의 부모님들께서는 집값이 그렇게 오를걸 예측하지 못하셨기에 뜨뜻미지근하신 분위기였고 또 그렇게 많은 액수를 도와주실만한 사정도 아니었다.(그리고.. 나도 적극적으로 무조건 부모님의 도움을 요구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은 되지 못하였다. (2030 집이 모두 부모 찬스라는데, 연봉의 10 배가 아닌 20배도 넘는 그 집들을 이제 길어야 5~6년 사회생활을 한 사람들이 무슨 수로 사는가...? 부모 찬스가 아니라면 사실 불가능한 건 너무나 당연한 이치가 아닌가? 나중에 다시 이야기하고 싶지만 부 모으 경제적 능력이 어떻든, 자식이 결혼을 하고 거주지를 마련하는데 부모의 도움과 능력이 당연히 필요하다는 사회적 분위기는 진짜 잘못되었다고 생각함 )
자고 나면 올라가는 집값. 정말 그 집은 2019년 겨울에 내가 본 것보다 지금 2배가 넘어버리고 말았다. ^^ 이제 같은 액수로 매매가 아닌 전세도 힘든 상황이 되어버렸다는. 심지어 매매가 아닌 전세도 대출을 받아야 하는 상황. 다달이 이제만 얼마를 내야 하는 건지 눈앞이 아득했다. 진짜 와 이 결혼을 하지 말라고 하늘에서 신호를 주는 건가? 코로나에 집값까지.. 이런 생각이다 들었다.
뭐 이게 한두 푼이어야 어디서 마련을 해보지, 프러포즈를 받고 식장 예식을 하기 전까지 그 짧은 6개월의 기간 동안 우리 둘의 연봉을 합친 것에 두배는 넘게 집값이 올라버렸고 우리는 그렇게 집 매매를 포기해야 했다.
전세조차 문제였다. 집값이 오르면서 전셋값도 덩달아올랐고, 오른 액수는 이자 원금 상환에 부담을 주 었다. (아마 이런 것을 하나하나 생각해서 영 끌 해서 멋지게 집을 사는 용자가 되지 못하는 것 같다. ) 어디로 가야 하나 우리는? 내 직장은 서울이고 남편 직장은 경기도인데, 그래도 남편은 자가용을 이용하고 살려고 했던 동네에 지하철을 타면 남편 직장까지는 부담없이 갈 수 있어서, 내 직장 근처로 하려고 했던 것. 하지만 남편 직장 근처에 살만한 곳은.... 와 경기도에서 서울까지 버스를 몇 번을 갈아타고 한 시간 반이 넘게 출퇴근을 해야 하더라. 도무지 그렇게는 살 수 없었다. 심지어 당시에 나는 야근도 잦고 , 주말에도 출근하고 새벽 출근도 할 때라서 나는 그곳에서 절대 절대 살 수 없다고 못을 박았다.
한참을 고민하던 그때..... 정말 다행히도 회사 임대아파트에 자리가 생겨서 들어갈 수 있게 되었다. 그곳은 딱 각자의 회사 딱 중간지점인데, 이곳에서 당분간은 살고 있지만 평생 이곳에서 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아이를 키우기엔 너무 비좁기에 2세를 가지고 싶은 우리는 이 집에서 얼마나 살 수 있을지, 이 집을 나간다면 도대체 어디로 가야 할지 고민은 되지만, 그래도 행운이라며.... 임대아파트로 신혼집을 정했고. 그렇게 결혼 준비는 다시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