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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3개월 살이(78)

- 아빌라 성벽(Muralla de Avila) 돌아보기 -

by 기현서

이번 여행 중 아빌라는 두 번째이다. 마드리드에서 한 달 체류 중에 당일치기로 하루 다녀왔다. 그런데 왜 또 아빌라에 왔느냐고? 다른 이유가 없다. 사모라에서 마드리드에 도착할 때까지 일정이 2박 3일 비는데 그 중간의 도시가 살라망카와 아빌라 밖에 없었다. 아빌라가 살라망카보다 마드리드에서의 거리가 더 가까워 아빌라를 거치기로 한 것이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잘 판단했다. 아빌라가 지내기에 아주 편하다. 우선 아빌라는 역사지구로 지정된 구도시가 아빌라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다. 성벽에는 9개의 문이 있어서 이 문들을 통해 내 외부 교통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런데 관광객들이 움직이는 곳은 구도시인데 내가 머물고 있는 호텔이 성벽의 문과의 거리가 3~40 미터이다. 그래서 성벽 내부로도 바로 들어갈 수 있고 성벽 외부 길을 이용해 아빌라 성벽 전체를 돌아볼 수 있다. 그래서 움직임에 부담이 없다. 내가 사는 분당 동네같이 돌아다니기가 편하다.


아침 식사는 호텔 카페테리아에서 커피 한 잔에 크루아상 빵 한 개로 때우고 나와 성벽을 외부에서 한 바퀴 돌아보자고 했다. 다행히 돌아다닐 수 있는 길이 잘 마련되어 있다. 물론 오르고 내리는 길이 있지만 힘들면 쉬어가기로 한다. 지난 4월에 왔을 때는 내부에서 성벽을 보고 성벽 위로 올라가서 걸어보기도 했지만 이번에는 그 밖에서 걸어보는 것이다.


한 낮이 되기 전이라 날씨는 대체적으로 선선해서 걷기에 좋다. 하늘은 청명하고 푸르다. 성벽의 견고함이나 보존상태에 대해서 감탄을 하며 걷는다.


성벽을 한 바퀴 돌며 찍은 사진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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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벽을 돌며 본 주위 성벽 밖 주위 풍경도 잔잔하게 곱다. 그 속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애환이 있겠지만 여행자의 눈에는 평화롭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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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새인지 모르지만 첨탑 곁에 둥지를 만들어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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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주변의 풍경이다. 호텔 이름은 ‘Hotel Puerta de La Santa’이다. 구체적으로 이름을 밝혀놓는 것은 혹시 아빌라에 관광 목적으로 가볍게 2~3일 머물 계획이 있으면 이 호텔의 가성비가 좋을 것 같아서이다. 청결하고 불편한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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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과 가까운 성문을 통과하면 바로 ‘산타 테레사 성당(Catedral de Santa Teresa)’을 만난다. 성당의 명패에는 ‘프란시스코 교황이 2022년 7월 13일 이 교회를 예수님의 성 테레사 성당으로 선언하였다.’라고 적혀 있다. 테레사 수녀가 사용했던 물품들도 전시되어 있는 박물관도 운영되고 있는 것 같은데 적지 않은 관광객들이 단체로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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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은 호텔과 가까운 광장의 한 식당에서 오늘의 메뉴(Menu del Dia)로 해결하고 호텔로 돌아온다. 이제 런던으로 가려면 자주 쉬어야 한다.


참고로 아빌라 성벽을 외부에서 한 바퀴 도는데 약 5천 여보의 걸음수가 나왔다. 통상 한 시간 정도의 거리이지만 천천히 쉬어가면서 걷다 보니 2시간 정도 소요된 것 같다. 오늘은 아내가 아무런 불평 없이 아~주 협조적으로 잘 따라다녔다. 때로는 앞서가는 경우가 상당하게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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