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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현서 Dec 15. 2019

Museo Lladró, Valencia

- 아름다운 스페인 도자기 -

발렌시아에 Lladró(야드로)라는 국제적 명성을 가지고 있는 도자기 회사가 있다. 이 회사는 1953년 후안(Juan), 호세(José) 그리고 비센테 야드로(Vicente Lladró)  3 형제가 발렌시아 알마세라(Almacerá)에서 도자기 하청 가내공업으로 시작했다. 그러던 것이 지금은 다국적 도자기 회사가 되었다.


우리나라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미국을 비롯한 유럽 국가 그리고 아시아 지역에서는 일본, 홍콩, 싱가포르 등에서 고급 도자기의 명성을 가지고 있다.


나는 2001년 야드로 본사에서 경영진과 교섭할 일이 있었다. 교섭이 끝난 뒤 경영진은 나에게 대표 도자기를 보관해 놓은 전시실을 보여 주었다. 일반적인 매장에서는 볼 수 없었던 작품들을 볼 수 있었다.


결혼 40년 스페인 가을 여행을 하며 발렌시아를 가는 계기에 아내에게 이 작품들을 보여주고 싶었다. 야드로에 방문의사를 전해 볼 의도로 야드로 홈페이지(www.lladro.com)를 접속했다. 그런데  Museo Lladró(야드로 전시관)가 이미 설립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모든 사람들에게 공개되는 것은 아니고 먼저 온라인으로 관람을 신청한 뒤 야드로가 승인해야 한다. 나는 여행자이므로 날짜와 시간을 지정하여 메일로 신청했다. 3일 후에 역시 메일로 승인을 받았다.


11월 15일 12시에 방문했다. 야드로 본사는 발렌시아 외곽의 타베르네스 블링케스(Tabernes Blanques)라는 마을에 있다. 구시가지에서 택시를 타면 15분 정도 소요된다. 시간에 맞게 정문에 도착하니 내부로 연락이 가서 안내자가 마중을 나온다. 이미 도착한 사전 예약자 10여 명이 있다. 호주에서온 여행자들이다. 그들과 함께 1시간 정도 야드로 직원이 안내하여 도자기 제작과정을 견학하고 전시장에 있는 전시물품을 돌아보았다.

야드로 본사
야드로 본사 내 Museo Lladró가 있는 건물

내가 처음 방문했던 해로부터 18년이 흘렀기 때문에 더 많은 대표 작품들이 추가되었다. 전시장이 몇 배 더 커졌다.  특히 제품을 다양화하기 위해 몇 년 전부터는 장식용 전등을 도자기로 만든다고 한다. 매우 높은 가격에 팔린다.

야드로 전시장 1
야드로 전시장 2
야드로 전시장 3

참고로 베네치아 카니발을 배경으로 한 도자기는 100 세트 한정 수량으로 제작하고 각 세트 당 가격은 20만 유로라고 한다. 100 세트면 2천만 유로(약 270억원)이다. 부가가치가 매우 높다.

베네치아 카니발 도자기

중국, 일본 등 국가를 주제로 한 도자기들이 있다.

스페인
중국
일본
고대 중근동

스포츠, 어린이, 꽃 등 다양한 주제로도 도자기를 제작한다.


제품 다변화를 위해 최근 개발한 장식용 도자기 전등도 있다.


그러나 이 모든 제품을 만드는데 소용되는 재료나 도구는 모두 천연재료이고 소박한 도구이다. 수공이다. 2001년 경영진은 그 당시 야드로에서 3,000명의 도자기 예술가들이 일한다고 했다. 지금은 몇 명인지 모르겠다.

도자기 원료
천연염료와 제작 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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