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쥐 나라 고양이 국회』_ 책 읽는 곰 출판사
지난주 목, 금요일은 사전투표일이었지요. SNS에 사전투표 인증샷이 속속 올라오더라고요.
우리 가족은 선거 당일, 네 식구 모두 함께 투표소에 갈 예정이에요. 이번이 우리 집 모든 구성원이 처음으로 '함께' 투표하는 선거거든요. 여러 사건들 모두 일생에 한번 만날까 싶은 일들이었지만 막내가 드디어 투표권을 갖게 된 첫 선거라는 사실도 우리 가족에게는 큰 의미로 다가옵니다.
뉴스를 켜면 선거 이야기가 쏟아지고, 길거리엔 후보들의 이름이 적힌 현수막이 나부끼네요.
드디어 내일 우리의 새로운 대표가 결정되겠지요.
이번 주 내내 제가 꽂혀있던 그림책이 있었습니다.
생쥐들이 뽑은 지도자는... 고양이?
생쥐 나라에서는 4년에 한 번, 생쥐들이 나라의 우두머리를 뽑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매번 뽑히는 건, 피둥피둥 살진 고양이들이랍니다.
고양이들은 말합니다.
“쥐구멍이 너무 작아요. 우리가 발을 넣을 수 있게 더 크게 만들어 드릴게요.”
“너무 빨리 달리면 위험하니까, 생쥐들의 속도를 좀 줄입시다.”
그렇게 만들어진 법들은 누구를 위한 법이었을까요?
고양이 색깔이 문제일까?
생쥐들은 생각합니다.
‘검은 고양이는 안 되겠다.’
그래서 뽑힌 건 흰 고양이였어요. 다음은 얼룩 고양이.
그렇게 생쥐들은 고양이 색만 바꿔가며 투표를 합니다.
고양이 색깔이 문제였을까요?
지금 우리의 모습과 너무 닮이 있는 생쥐나라 이야기입니다. 몇 번이고 착잡해지는 마음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색깔을 따지는 우리 모습과 너무 비슷하지 않나요?
책을 읽으며 나눌 수 있는 질문들
- 생쥐는 왜 자꾸 고양이를 뽑았을까요?
- 생쥐에게 필요한 대표는 누구일까요?
- 우리라면 누구를 뽑아야 할까요?
- 생쥐가 대표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 작은 생쥐는 왜 감옥에 갔을까요?
이번 주 우리의 선택이 우리가 살아갈 세상을 만드는 일이겠지요.
이럴 때일수록 우리가 잊으면 안 되는 민주주의 의식입니다.
시민으로서의 권리와 책임. 내 삶에 영향을 줄 선택의 중요성.
우리에게 필요한 대표는 누구일지. 우리가 깨어있어야 할 의식은 무엇인지 곱씹으며
좋은 지도자와 더 나은 세상으로 나아가길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