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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산 Jun 18. 2022

친구에게

 사람을 처음   초록이 깊숙히 물들어가는 초여름으로 기억한다. 나이를 가늠할  없는 옷차림에 정연한  솜씨 더구나 중간 중간 곁들이는 유머는 나를 한순간 그에게 빠지게 했다. 그러나  사람을  마음속에 각인한  옷차림도 말솜씨도 유머도 아니었다. 그건  눈동자의 흔들이였다  당찬 논리와 트렌디한 외모 속에 보이는  눈빛  


오늘  사람의 새로운 눈을 보았다. 눈두덩이는 무덤처럼 부어있다.   눈빛 보는 순간나도 모르게내 눈에 물기가 스며들었다. 그의  속에 온통 여름 한낯 거미줄 같은 붉은 실핏줄이였다  아무 얘기도  수가 없었다  ‘ 이겨나자라고 맘속에 속삭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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