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橋)로 유명한 곳은 많다.
길이가 길어서, 휘황한 조명으로, 주변의 멋진 풍광으로, 전설 또는 유명한 사연이 있거나.
오키나와 북부의 고요한 섬에 바다색이 이쁘고 길고 긴 다리로 알려진 <고우리 대교 (古宇利大橋)>는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라고 한다. 이번에 내가 보았던 고우리 대교는 우선 길이로 알려진 것 같았다. 길이 1,960 m.
그런데 고우리지 섬과 본섬을 잇는 중요 역할도 있었고, 오르막 내리막의 언덕이 있는 약 2Km의 다리여서 시원하고 멋진 풍경을 바라보기에 좋은 면도 많이 어필된 것이다. 게다가 공효진과 조인성의 드라마에서 드라이브 씬으로 유명해져서 한국사람들이 더 많이 찾는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다리 아래 펼쳐진 양쪽의 해변은 에메랄드빛 물빛이어서 마치 남태평야 어딘가를 연상하게 한다. 내가 갔을 때는 비가 오다 말다 하는 날씨여서 그런 물빛도 코발트블루의 시원한 하늘빛도 아니어서 아쉬웠지만 나름대로 바다 위로 펼쳐진 먹구름도 볼만했다고 생각한다.
오키나와 남부에 숙소를 두고 북부로 두 시간쯤 달리는 차 안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마치 어느 더운 나라를 여행하는 기분이 들게 한다. 야자수 나무가 가로수길이기도 하고 파인애플과 같은 열대과일들이 흔하게 보인다. 햇빛도 우리의 여름과 다른 뜨거움이 있다.
다리 부근에서 차를 내려보니 해변에 여름놀이를 하는 사람들이 조금씩 보인다. 아직 여름이 아닌 듯 그래서 몇몇의 사람들이 먼저 그 바닷가를 즐기는 모습이다. 덥기는 하지만 바닷바람을 느끼게 한다.
근처의 풀빌라나 전망 좋은 숙소에서 며칠 쉬면서 몸과 마음을 힐링해보는 것도 좋겠다. 그 긴 다리를 달리며 양쪽으로 펼쳐지는 푸른 바다는 간단히 더위를 잊게 해준다. 다시 한번 달려보고 싶은 고우리 대교다.
자동차 안에서 고우리 대교가 보이기 시작한다. 자동차로 2분 거리라고 한다.
차에서 내려 다리에 다가가 본다.
다리 아래 피어 말갛게 얼굴을 내밀고 있다.
쾌청한 날씨가 아니어도 바다는 에메랄드의 청정한 빛깔을 보여준다
아직은 조용한 바닷가,
연인과 둘만의 시간을 보내도 좋은 곳.
어딜 가나 셀카놀이는 흔하게 본다.
젊은 아이들의 이쁜 모습이 또 다른 풍경으로 다가온다.
부녀의 뒷모습으로 읽히는 쓸쓸한 영화 같은 장면...
근처에 파인애플이나 곡류, 비치웨어 등을 파는 그저 그런 가게도 있고
밖엔 푸드트럭에 먹음직한 시푸드들이 군침 돌게 한다.
새우요리로 약 1000엔 조금 넘는다.
거길 나오며 돌아보니
길고 긴 다리는 여름을 온몸으로 맞고 있었다.
코우리 섬[ 古宇利島(고우리도) ]
일본 오키나와현 나키진 무라[今歸仁村]에 위치해 있고 면적은 3.12㎢다
일본 오키나와 섬의 북부, 모토부 반도[本部半島] 동안(東岸)에 있는 운텐항[運天港]에서 연락선으로 약 10분이 소요되는 시오야만 [塩屋灣] 입구에 위치한 섬이다.
_교통정보
`렌터카 이용
`대중교통: 나하에서 나고 버스터미널에 가서
6시 58분 첫출발, 9시 38분, 13시 38분, 15시 38분, 17시 43분.
버스비 660엔. 30분 정도 소요
`나하공항에서 자동차로 1시간 40분
`츄라우미 수족관에서 20분
`나하 시내의 현지 투어를 이용하면 쉽게 갈 수도 있다.
(코우리대교-만좌모-츄라우미수족관-파인애플농장-아메라칸빌리지를 이동시켜주는 하루 코스
교통비가 약 50000원 정도)
http://bravo.etoday.co.kr/view/atc_view.php?varAtcId=7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