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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만좌모

by 리즈





그곳을 가는 길은 멋지다.
안개처럼 비까지 부슬부슬 내려주어 아득한 바다가 마음을 더 흔든다.


그리고 빗방울 송골송골 맺힌 초록의 만좌모 벌판이 눈에 가득 들어와서 가슴을 시원하게 한다.
바다까지 보여주니 더 말해 무엇하리.


이렇게 유유자적 뱃놀이도 좋코~


저 호텔에서 쉬며 쉬며 제대로 휴식하면 더 좋코~
내 만좌모 여행은 여기까지가 좋다.

바다, 넓고 푸른 벌판, 그걸 즐기는 여유로움... 이런 것.


그런데
그 드넓은 바닷가 들판에 이런 들꽃과 기암괴석도 함께 한다

이런 절벽의 바위 하나 보러 무더위에 예까지 올 일인가...
물론 기나긴 세월 속에 침식된 코끼리 형상은 볼만하지만
엄지 척 올려주고 희귀한 비경에 탄성을 지르며 강추할만한 곳일지 난 모르겠으나 이름 그대로 만좌모답게 많은 사람들이 가득하다.


일본 오키나와현. 코끼리의 코 모양으로 침식된 류큐 석회암의 단애와 그 위에 넓은 잔디밭이 있는 곳. 류큐 왕 쇼케이가 '만 명이 앉아도 충분한 벌판'이라고 하여 이름이 유래되었다.

석회암이 침식되어 만들어진 기괴한 모습의 절벽과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곳으로 오키나와의 절경 중 하나이다. 만좌모 해안의 일부분은 융기한 산호가 날카로운 모양으로 굳어진 곳으로 독특한 지형을 이루고 있다. 수평선 너머 오키나와의 북부 지역이 마주 보이고, 아름다운 해안선을 따라 고급 리조트가 늘어서 있다. 절벽 위에는 넓은 잔디밭이 펼쳐져 있는데, 18세기 류큐왕국의 쇼케 이왕이 이 벌판을 보고 '만 명이 앉아도 넉넉한 벌판'이라고 감탄한 데서 '만좌모'라는 이름이 유래하였다고 한다. 근처에 있는 리조트에서는 다양한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Cape Manza, 万座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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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하면서 새로운 풍경에 신나기도 신기하기도 하고 기분전환도 하면서 가끔 느끼는 게 있다.
어딘가 느낌이 비슷한 게 연상되거나 비교되거나 한다는 사실.

만좌모의 코끼리 바위를 보면서 몇 년 전 <호주의 왓슨 베이>에서 보았던 절벽이 생각났다.
마치 빠삐용이 망망대해를 바라보며 탈출을 꿈꾸던 곳일 것 같은 절해고도의 그곳.
그래서 얼른 지난 폴더를 뒤적여 찾아보았다.

찬바람이 불던 춥던 계절이어서 풍경이 스산하다...
이곳에서 남태평양을 경관을 바라볼 수 있고 오랜 침식과 퇴적으로 겹겹이 형성된 틈이 많이 생겨서 갭(gap) 바위라고도 한다는 곳.

2012년 8월 호주 여행 중~





http://bravo.etoday.co.kr/view/atc_view.php?varAtcId=7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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