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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02. 2019
봄날 하루쯤 남양주
다산 정약용의 숨결을 느껴보다. 다산유적지...
봄볕이 좋다.
여기저기서 꽃 축제로 떠들썩하고 마음마저 심란하게 한다. 이럴 때 고요한 듯 잠깐 떠나고 싶다. 서울에서 멀지 않은 곳, 그래서 마음만 먹으면 가 볼 수 있는 곳, 남양주로 떠나 본다. 서울에서 강원도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남양주는 수도권이라면 다양한 교통 이용이 가능한 지역이다.
남양주는 물의 고장이기도 하다.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난다 하여 이름 붙여진 두물머리를 비롯한 물의 정원에서 물안개 피어오르는 풍경을 만나러 새벽 댓바람에 찾았던 적이 있다. 그렇게 부드럽게 감싸는 강의 물줄기를 따라 남양주는 이어진다.
무엇보다도 남양주는 다산 정약용(茶山 丁若鏞·1762∼1836) 선생의 고향이다.
남양주시 조안면 능내리(당시 광주군 초부면 마현리)에 가면 다산 생가가 있다. 나지막한 뒷동산에 둘러싸인 다산 생가는 따사로이 봄볕을 받고 있었다.
가까이 다가서니 바로 앞에 여유당(與猶堂)이라는 당호가 눈에 들어온다. 노자(老子)의 ‘도덕경’에 나오는 말로 ‘여(與)함이여, 겨울 냇물을 건너듯이, 유(猶)함이여, 너의 이웃을 두려워하듯이’라는 글귀에서 따온 말이다. 조심조심 살아야겠다는 의미심장한 내용이 당시를 떠올리게 한다.
소박한 듯 기품이 느껴지는 생가 뒤편에는 다산 묘소가 있다. 정쟁에 휘말려 강진 유배생활을 했지만 다산은 이 곳에서 태어나고 이곳에서 생을 마감했다.
생가 옆으로 다산기념관과 다산문화관이 위치하고 있다.
위대한 학자이자 관료였던 다산의 삶과 사상을 한눈에 살필 수 있는 곳이다.
다산기념관에는 다산의 친필 서한 간찰(簡札) · 산수도 등과 대표적 경세서인 「목민심서」「경세유표」「흠흠신서」 사본이 전시되어 있으며 특히 실물 크기의 4분의 1과 2분의 1 크기의 거중기와 녹로가 눈길을 끈다..
다산 기념관 옆에 있는 다산문화관에는 다산의 인간적 고뇌와 삶의 철학을 현대적 시각으로 재조명한 모습을 볼 수 있다.
그곳을 나와 맞은편으로 실학박물관이 있다.
2개의 층으로 되어있는데 전시실과 북 라운지가 있다.
이수광의 '지봉유설'과 실학의 흐름을 알기 쉽게 전시해 놓았다.
현재 2019년 실학박물관 특별기획전 《지봉유설, 신화를 넘어 세계를 기록하다》전시중.
기간/ 2019.04.15(월) ~ 2019.07.07(일)
실학박물관 옆의 돌계단을 오르면 다산 정원이 있다.
공기도 맑고 평화로운 정원에서 아무 생각 없이 한나절 보낼 수 있는 하루 정도 가져보고 싶은 곳.
다산유적지 //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 다산로 747번 길 11 * 031-590-2837 * 031-590-4242
북한강을 앞에 두고 <남양주 유기농 테마파크>가 있다.
2층으로 되어있는 전시실 내부에는 우리의 24절기에 따른 농사와 의식주 문화를 알 수 있는 생활의 면면들이 전시되어 있다. 야외에는 야외공연장과 동물 체험장, 체험실, 카페테리아 등이 갖추어져 있어서 가족단위의 방문객들이나 연인들도 가득하다. 편안히 돌아보며 쉴 수 있는 의미 있는 곳.
- 남양주 유기농 테마파크 입장료
어른 : 2,000원 (단체 관람 시 1,500원)
청소년·군인 : 1,500원 (단체 관람 시 1,000원)
어린이 : 1,000원 (단체 관람 시 700원)
주소 :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북한강로 881 // 전화번호 : 031-560-1471
이곳에는 농작물들의 체험농장이 많다.
그중에 많이 알려진 딸기농장이다.
비닐하우스 안에는 단체 손님도 들어갈 수 있는 넓은 체험실이 마련되어 있어서 놀랐다. 우선 딸기 농장에 들어가서 딸기를 한 팩씩 딴다. 하우스 안이 놀랍도록 청결하다. 유기농이라서 금방 따서 먹어도 된다. 단 먹고 난 침이 묻어있는 꼭지는 밖에 나와서 버려야 한다는 말씀.
그리고 준비되어있는 딸기잼 만들기,
완성된 잼을 병에 담고 식빵을 구워서 금방 만들어낸 잼을 발라 먹기도 하는 즐거움~.
(미리 연락해서 신청하면 누구나 체험 가능하다.)
한사랑 딸기 농장 010-6698-5442, 010-8840-5442
연두에서 초록으로 옮겨지는 신록이 참 이쁜 계절,
남양주의 봄볕은 따롭고 하늘은 푸르던 날이었다.
http://bravo.etoday.co.kr/view/atc_view.php?varAtcId=12187
